송경창 "유선전화 20%-무선80%로 해야"
오세혁 "유선전화 100% 여론조사도 정확"
정재학 "무선전화 불가능...현장 경선하자"
국민의힘 경산시장 단수추천에 반발하며 출범한 '국회의원 윤두현 퇴출을 위한 시민협의체'의 무소속 후보 단일화가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
송경창, 오세혁, 정재학 예비후보 3명은 4일 모임을 갖고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다.
송경창 예비후보는 유선전화 100% 방식의 여론조사에는 절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통상적인 방식인 유선전화 20%와 무선전화 80%로 진행해야한다. 다만 무선전화 비율은 다소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세혁 예비후보는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대로 여론조사를 서둘러 실시해야한다. 유선전화 100% 방식이 객관성 떨어진다는 말이 있으나,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1천명 정도를 대상으로 진행하면 무선전화와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한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재학 예비후보는 현장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선관위가 후보등록(12~13일)전에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사실상 무선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는 물건너 간 셈이다. 정 예비후보는 또 "어제 송경창·오세혁 예비후보가 만난 자리에서 이 중 한 후보는 3명 모두 출마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단일화를 하기 싫다는 말 아니냐"고 비난했다.
후보 선출 방식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민협의체 소속 예비후보들은 내일(5일) 다시 전체 회의를 열고 의견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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