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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TK 단체장 후보 1/3도 못 내는 집권 민주당

2022-05-06

'대구경북 지방선거는 끝났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TK 기초단체장 공천을 대체로 마무리하자 시중에 나돈 우스갯말이다. 과히 틀리지 않는다. 기울어진 운동장 그 일당독점의 정치지형을 꿰뚫은 진단이다. 이런 상황이 초래된 데는 만년 TK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 험지에서 힘겹게 버티는 TK 민주당이 안쓰럽기는 하다. 안쓰럽다고 채찍을 아니 들 수 없다. 이들 역시 TK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TK 민주당이 근래에 급격히 무너지는 느낌을 받는다. 후보조차 찾기 힘들다. 정당이 선거에서 후보를 내기 힘들 정도라면 적잖은 문제점을 시사한다. 내부의 개혁 동력은 쉬이 찾기 힘들다. '김부겸 이후' 구심점도 보이지 않는다. 그 안에도 손바닥만 한 기득권이 있어 선거 앞둔 기득권 쟁탈이 점입가경이다. 그래도 TK에서 15~25% 정도의 지지율 지분이 있는 정당 아닌가. 직전 지방선거에선 대구 89명, 경북 118명의 후보를 내 다수의 지방의원과 단체장을 당선시켰다. 지금은 어떤가. 대구경북 31개 시·군·구 중 단체장 후보를 낸 곳은 1/3도 안 된다. 공당이라 하기에 부끄럽다.

15~25%의 토양이라면 희망의 씨앗을 뿌리기에 부족지 않다. 첫째 인재를 키워야 한다. 스스로 크는 노력도 중요하다.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지역'으로 집중관리하고, 인재를 미리 보내 뿌리를 내릴 시간을 줘야 한다. 둘째는 명분 쌓기다. 험지일수록 밭 가는 심정으로 명분을 차근차근 쌓아가야 한다. 사람이 없다 해서 '남근탑 세워 관광지 만들자'는 함량미달 후보를 어찌 내세우는가. 셋째 포용력 부재의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배제의 정치가 가뜩이나 척박한 땅을 더 메마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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