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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열 영양군수 예비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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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영양군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
국민의힘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점쳐지던 6·1 지방선거 영양군 선거구 경북도의원 선거가 양자 대결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영양군수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박홍열 예비후보가 탈당 후 도의원 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다.
영양군 경북도의원 선거 판세는 현역인 이종열 예비후보가 지난 6일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서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군수·도의원·기초의원 선거를 석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박 예비후보의 도의원 출마설이 지역 정치권을 강타하며 변수로 떠올랐다.
박 예비후보는 자신의 출마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고, 현재 논의 중"이라며 도의원 출마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지지자들로부터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권유받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군수 경선에서 패배한 뒤 4년 간 권토중래 할 것으로 보였으나, 정치적인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이종열 예비후보는 "박 후보의 출마는 지역 정치를 퇴보시키는 결과"라며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도창 군수와 군수 경선에서 35%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열 예비후보 또한 도의원 경선에서 66.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지역 내 지지기반이 단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예비후보의 무소속 경북도의원 출마가 현실화 될 경우 영양 지역 정가에선 지방선거 판세가 국민의힘 대 무소속 대결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무소속 후보들은 박 예비후보의 출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직 군수인 오도창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도의원, 기초의원 후보들이 당심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며 "박홍열 예비후보의 경우 당선될 경우 다시한 번 정치적 재기를 꿈꿀 수 있지만, 낙선하게 되면 정치적 사형 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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