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동점골 허용해 아쉬움 남겨

1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 FC의 경기. 전반전 대구 홍정운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대구FC가 브라질 출신 간판 공격수 세징야의 추가 골에도 불구하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두며 4경기 무패행진에 만족해야 했다. 다잡은 경기를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를 거둬 아쉬움을 남겼지만 패전은 면해 승점 1점을 챙겼다.

대구는 1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2022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대구는 이로써 ACL 이후 재개된 정규리그에서 네 경기 연속 무패(1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골문은 대구가 먼저 열었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운이 크로스로 올라온 공을 헤더로 방향을 틀어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인천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 대구의 골 지역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낸 것을 인천의 해결사 무고사가 왼발로 마무리 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에 무고사가 있다면 대구엔 세징야가 해결사였다. 세징야는 후반 34분 세트피스 찬스를 맞아 페널티아크 부근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왼쪽 골대 맞고 안으로 들어가 2-1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대구는 이용래와 정치인, 이태희까지 투입하며 골문 지키기에 나섰으나 후반 추가 시간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일어났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 지역 안에서 대구의 김진혁과 인천의 홍시후가 경합 중 홍시후가 쓰러졌고, VCR 판독 결과 김진혁의 파울로 판명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는 오른발로 낮게 깔리는 슛으로 경기 막판 2-2 동점을 만들었다. 무고사가 전·후반 추가 시간에만 각각 1골씩 2골을 넣은 것이다.

김진혁이 팔을 사용했다는 주심의 판단에 대구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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