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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헌 '청년'·홍준표 '개발'·한민정 '노동'·신원호 '평등'…'4인 4색' 대구 시장 후보 공약 비교

2022-05-24 16:13
서재헌 청년·홍준표 개발·한민정 노동·신원호 평등…4인 4색 대구 시장 후보 공약 비교
6·1 지방선거에 나선 대구시장 후보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국민의힘 홍준표, 정의당 한민정,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대구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재헌·국민의힘 홍준표·정의당 한민정·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기호순)가 뛰어들었다. 후보들은 오는 31일까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진검 승부에 돌입한다. 이들의 공약을 비교해 보면 서재헌 후보는 '청년', 홍준표 후보는 '개발', 한민정 후보는 '노동', 신원호 후보는 '평등'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서재헌, "'청년미래원' 신설"
서재헌 후보는 '청년미래원' 신설로 청년희망도시 대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청년 일자리 대책과 정주 환경 및 문화 환경 개선△청년이 다시 찾는 대구를 만들기 위한 주요 산업과 교육 및 문화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청년을 위한 도시 생태계 구성 △청년기업타운, 청년문화밸리 등 청년복합지구 조성 등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예산 1천억 원을 투입해 청년 정책 컨트롤타워를 운영하고, 대구시에 '청년국'을 신설한다는 복안이다. 또 대구지역 강소기업과 연계해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는 동시에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도 확대한다.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생애최초주택 구입 시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최대 80%로 추진하고, 청년·신혼부부 대상 장기공공 임대주택 건설과 함께 신용보증기금·기술신보·대구신용보증재단과 협력을 통해 청년 소셜 벤처를 확대·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서 후보는 "단기 일자리 사업과 행사성 사업 등 1회성 정책을 지양하고, 역발상 투자로 기존의 산업투자를 통한 청년 채용 방식에서 청년에 집중 투자해서 청년들이 산업을 성장시키는 대구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준표, "동촌 후적지, 두바이식으로 개발"
홍준표 후보는 개발 중심의 공약을 내세웠다. 홍 후보는 우선 '대구통합신공항 건설 및 동촌후적지 개발' 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중남부 물류·여객 중심 관문공항 건설로 대구 미래 50년 기반 구축하고, 공항건설·공항교통망·공항도시 등의 국비 건설과 공항연계 산단 조성으로 첨단 대기업 유치 및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목표다.


또 '동대구로 벤처밸리 건설 및 대구 산단 첨단화·재구조화'를 위해 동대구 도심 융합형 벤처밸리 조성,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중심의 유망 기업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대구 산단의 첨단화·재구조화 지원을 위해 기존 산업 부지를 고부가가치 미래 혁신산업의 전진기지로 고도화하고, 서·북구 도심 산단은 4차산업 첨단 업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미래형 광역도시건설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 홍 후보는 이를 위해 △도시 경쟁력 높이는 주거 계획 '대구플랜 2040'△고속철도연계, 도심 광역 교통망 구축△국군부대 이전 및 미군 부대 재배치 등을 제안했다.


홍 후보는 "동촌 후적지 210만평은 두바이식으로 개발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동촌 후적지가 제대로 개발돼 두바이처럼 대규모 쇼핑센터 등이 건설된다면 수도권에 있는 시민들이 오히려 대구를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정, "산업재해·저임금 노동 없는 대구"
한민정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산업재해·저임금 노동 없는 대구'를 내세웠다. △'노동정책 기본계획수립' 및 노동국 신설△자영업자, 특수고용노동자 사회안전망 강화△청년에서 노인까지 맞춤형 일자리 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안전하고 좋은 일자리를 위한 '노동정책 기본계획수립' 및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노동안전보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노사정 협치와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동국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책무를 강화하고, 노동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동시에 전문적인 노동안전 조사관을 신설한다는 복안이다.


고용단절 여성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 강화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확충하고, 안전·돌봄 분야 여성 사회 서비스 일자리와 공공 일자리를 확대한다.


또 '지역 장애인 공기업 운영 및 공공일자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장애인 50% 이상 고용·최저임금 보장·사업장 비장애인과 동일 임금 지급 등의 공약도 내놓았다.


한 후보는 "대구의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라며 "'일할 맛 나는 노동 대구'를 만들겠다. 기후 위기 극복을 선도하는 녹색도시·생태도시 대구를 만들겠다.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돌봄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신원호, "모두가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평등한 도시"
36세로 후보자 중 가장 젊은 신원호 후보는 "여성, 청소년,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주인공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평등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유니버설디자인 대구'를 목표로 제시했다. 장애인의 주거 지원을 강화하고, 발달장애인·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개인별 24시간 공공책임 돌봄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성 평등을 위해 성 평등 정책실 신설 및 성 평등 예산을 확대하고, 차별금지 조례를 제정한다. 청소년이 존중받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청소년·학생 인권 조례 및 노동인권 조례 제정과 아동·청소년 주거복지 강화 및 보호 종료 아동 지원 강화에도 나선다.


노동권 보장을 위해선 대구시 출연·출자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임기 내 100% 달성하고, 5인 미만 사업장 갑질 근절 및 집중 근로 감독제 추진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구 시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제2 대구의료원 조기 건립과 공공기관 등 접근성이 원활한 곳에 월경 용품을 상시 비치한다는 계획이다.


신 후보는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대구, 학교와 일터에서 실질적인 성 평등이 실현되는 대구, 이주민과 원주민이 함께 사는 대구, 제2 의료원으로 평등한 의료와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대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성 중립 화장실이 있는 대구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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