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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호영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목소리 커져

2022-05-23
국민의힘, 정호영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목소리 커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임명됨에 따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자진 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총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준 문제가 마무리되자, 국민의힘은 야당과의 협치 차원에서라도 정 후보자가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 관계자는 22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내부에서는 불법은 없다 하더라도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며 "야당과 협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정 후보자 문제로 끝까지 싸우는 것은 옳지 않다. 거대 야당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내 지도부는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이 대통령실에 전달된 만큼, 정 후보자가 대통령의 의중을 읽고 '자진사퇴' 형식으로 거취를 정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 시절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법적 차원에서 문제가 드러난 것은 없지만 공정 이슈에 민감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인 만큼 정 후보자 임명 강행 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 내부 기류다. 또 지방선거가 열흘도 남겨놓지 않았고, 추후 원 구성 등 여야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 임명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특히 이번 인사 청문회를 마무리할 명분을 주기 위해서라도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해야만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교육부·복지부 장관이 공석이긴 하지만 내각 인준 국면이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원 구성 협상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양당 간 원 구성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선 현재 야당 몫인 '법사위원장'을 반드시 여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제1당이 국회의장을, 2당이 법사위원장을 함으로써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30여 년간 해왔다. 그런데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를 이유로 다(국회의장+법사위원장) 하겠다는 주장을 펼쳐, 지금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쉽지 않은 논의가 되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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