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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민국은 EPL 득점왕 손흥민 보유국이다

2022-05-24

손흥민(30·토트넘)이 마침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EPL(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득점왕) 수상은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인 최초일 만큼 영광스러운 대기록이다. 축구만큼은 아시아인은 안 된다는 통설을 한 방에 날린 손흥민이다. 그는 "(스스로도) 정말 놀랍다.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이라고 가슴 벅차했다. 23일 새벽 잠 못 드는 밤을 맞은 대한민국은 손흥민의 득점왕 순간을 지켜봤다. 윤석열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그의 대기록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했다. 윤 대통령의 첫 축전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이 왜 대단한 선수인지는 몇 가지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EPL 역사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국가는 단 12개국이었고, 한국이 13번째다. 역대 득점왕이 앙리, 드로그바, 호날두, 수아레스 등 세계적 스타인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진가를 재확인할 수 있다. EPL뿐만 아니라 유럽 5대 빅 리그로 넓혀도 역대 아시아인 득점왕은 없었다. 손흥민의 23골은 모두 필드골이기에 놀라움 그 자체다. 공동 득점왕 수상자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는 5골의 PK골이 포함됐다. 살라흐가 139개의 슈팅으로 23골을 넣었다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손흥민은 86개의 슈팅만으로 같은 골을 만들었다. 그만큼 순도가 높았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 등을 제치고 유로스포츠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도 뽑혀 이미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때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LPGA 스타 박세리가 국민에 큰 위로와 희망을 안겨준 기억이 있다. 코로나 시국의 지금 대한민국은 EPL 득점왕 손흥민 보유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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