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가스총회에 불참한 가운데 러시아 기자들이 대구를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기자가 소속된 언론사는 스푸트니크 뉴스 에이전시와 프리마 미디어다. 이들은 2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H2KOREA·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한 수소경제 현장 프레스 투어에 참가했다. 또 총회 개막식이 열린 대구 엑스코를 투어했다.
러시아 기자들이 자국 기업이 참여하지 않은 총회임에도 취재를 위해 방문한 이유는 이번 대구총회에서 에너지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해 처음으로 수소의 역할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러시아는 국영기업 '가스프롬'과 '노바텍'이 대구총회(전시 포함)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와 여론 악화로 대구행이 불발됐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구총회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천연가스 및 석유 수급 사태 등 '에너지 안보 문제'도 수소산업과 함께 핵심이슈로 떠올랐다.
현장 프레스 투어에 나선 해외 매체는 미국 CNN, 독일 벨트레포터, 일본 닛케이 아시아, 중국 인민일보, 카자흐스탄 TV 등 10개사(11명)에 이른다. 한편 대구총회에는 블룸버그 NEF, 네츄럴 가스 월드, LNG 저널 등 국내외 기자 200여명이 등록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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