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526010003331

영남일보TV

한은 또다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1.50%→1.75%

2022-05-27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가 또다시 0.25%포인트 오르면서 대출자 이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 기존 1.50%에서 1.75%로 올렸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8월 이후 14년9개월 만이다. 이로써 지난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저 수준(0.50%)을 유지하던 기준금리는 같은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과 4월, 5월 다섯 차례 0.25%포인트씩 올랐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 2월(3.1%)보다 1.4%포인트 높은 4.5%로 제시했다. 이는 2011년 7월(4.0%) 이후 10년10개월 만에 4%대 전망치이자, 2008년 7월(4.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최근 물가 상승 압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에너지 가격 급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 급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5월 3.3%로 9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또한 연준은 최근 22년 만에 빅 스텝(0.50%포인트 인상)을 통해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당시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격차는 0.50∼0.75%포인트로 크게 좁혀졌고,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서 가계대출 이자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한은은 작년 9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대출 연간 이자 부담이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3조2천억원, 6조4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출자 1인 당 연이자 부담도 289만6천원에서 각각 305만8천원, 321만9천원으로 16만1천원, 32만2천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금리인상 포함)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차주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청년층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장은 금통위가 연내 0.25%포인트씩 최소 두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연 2.2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6%대를 넘어선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올해 말 7%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형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