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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기획]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여름 재유행 현실화될까

2022-05-30
[토요기획]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여름 재유행 현실화될까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는 시민들. 영남일보DB

코로나19 유행이 끝날 듯하면서 끝나지 않고 있다.

신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르면 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 관측도 나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일상회복의 안도감'과 '재유행의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

◆'하반기 재유행' 정말 올까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3주 차에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나타난 이후 두 달이 지났다. 현재까지 확진자 수는 계속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방역지표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르면 여름부터 찾아올 재유행 가능성을 고려해 방역에 긴장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반기 재유행 우려 요소로는 △신규 변이 등장 △백신 효과 감소 △해외여행 증가 △날씨 등이 꼽힌다.

우선 신규 변이의 등장과 유입이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BA.2.12.1, BA.4, BA.5)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 24일 현재까지 국내에선 'BA.2.12.1' 총 32건, 'BA.4' 총 2건, 'BA.5' 총 6건이 국내에서 확인됐다.

그런 가운데 최근 일상회복에 따라 국제 항공편수 및 해외 출입국자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신규 변이의 국내 유입 우려도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분석 결과, 지난 4월 넷째 주 8만4천938명이던 입국자 수가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 5월 셋째 주에는 10만5천650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고위험군 및 해외 입국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변이 감시를 강화하고, 신규 변이에 대한 종합적인 위험도 평가를 주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또한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와 돌파감염 우려도 있다고 보고 있다. 3차 접종 후 누적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국내 3차 접종 완료자의 약 2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점 더워진 날씨 또한 재확산 우려 요소가 되고 있다. 밀폐된 실내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감염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방역당국은 실내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될 경우 자주 환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서도 첫 신규 변이 확인…일상회복 '딜레마'

대구에서도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2.12.1'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외국을 다녀온 한 시민(3차 접종 완료)이 BA.2.12.1 변이에 감염된 사실이 지난 24일 파악됐다. 해당 시민은 지난 13일 미국에서 입국했으며, 입국 다음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반기 재유행 가능성에 시민들 사이에선 복잡한 표정이 읽힌다.

28일 대구 달서구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40대 시민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일상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았나. 그런데 재유행 가능성 소식이 또 들려오니 씁쓸하다"라며 "올 여름엔 제대로 여름휴가를 가고, 겨울엔 해외도 갈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불안하다"고 했다.

또 다른 30대 시민은 "결국 전 국민이 다 걸려야 코로나가 끝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라며 "하반기에 재유행을 해도 치명률이 낮아져서 코로나가 종식되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28일 0시 기준 대구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75만5천616명으로, 지금까지 대구시민 약 3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우리는 상당기간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하고, 언제든 재유행의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라며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도 감염 위험과 치명률이 높은 만큼 예방접종 꼭 받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권고드린다"고 했다.

대구 의료계 한 관계자는 "통상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면서 치명률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신규 변이의 위험성에 대해 단정할 순 없다"라며 "기저질환자·고위험군은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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