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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사전투표율 꼴찌…풀뿌리민주주의는 '참여'로 성장

2022-05-30

지난 27~28일 이틀간 진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를 기록해 역대 지방선거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대구의 투표율은 14.8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아 실망스럽다. 2018년 7회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 16.4%보다 더 낮아졌다.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정권교체로 한층 더 보수정당으로 기울어진 선거 구도의 영향으로 수십 개의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이 쏟아진 데다 더불어민주당이나 무소속 후보 중 유권자의 관심을 끌 만한 출마자가 드문 탓이 크다.

그러나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 못지않게 중요하다. 주민 삶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 대부분 지방 정부와 의회에서 결정된다. 지방선거의 꽃이라는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을 어떤 인물로 선택하느냐는 우리 삶과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교육자치의 상징인 교육감도 빼놓을 수 없다. 선거공보 등을 통해 후보자 자질과 공약을 면밀히 확인한 후 본 투표에는 소중한 주권을 꼭 행사하길 바란다. 특히 지방의원만이라도 당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뽑는 게 바람직하다.

1991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뒤 올해로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중앙 정치권의 이기적 행태 등으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선거구 늦장 획정 등으로 유권자도, 후보자도 극도의 혼란을 겪었다. 유권자가 적극 참여하지 않고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내리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제도를 개혁하려면 민의가 모여야 한다. 투표 참여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완성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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