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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열 영양군 도의원 당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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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열 영양군 도의원 당선인 |
"내 고향 영양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군민의 심복으로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박홍열(63·무소속) 영양군 경북도의원 당선인은 개표일 자정 당선 소식을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6·1지방선거는 그의 인생에서 처음 경험하는 굴곡의 연속이었다. 고향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집념이 당선으로 이어졌고, 이제 그 뜻을 펼 수 있게 됐다.
박 당선인은 지난 7대 영양군수에 도전했다가 근소한 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 영양군수에 재도전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시만 해도 그는 차기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고향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은 그의 소망은 갈수록 커졌고, 정치적인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에서 지지자들의 권유 등으로 무소속 도의원 출마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처음엔 국민의 힘을 탈당한 그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 시장 골목 구석구석과 들녘을 수시로 찾아 자신의 공약들을 알렸다. 또 부인은 재래시장 등지에서 남편의 열정적인 고향사랑을 눈물로 호소했다. 자녀들도 최대 우군으로 선거전에 앞장섰다. 이런 노력이 결국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당선인은 "영양군의 위기 극복을 위해 인구 2만 명 회복, 농가소득 1억 원 달성, 군 예산 5천억 원시대를 열어가는데 앞장서겠다"며 "오랜 공직 경험을 살려 도정 및 군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국민의 힘 복당을 위해 어떤 시련도 감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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