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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단비에도 대구경북 강수량 최하위권…농민들 가뭄 걱정에 '시름'

2022-06-09
주말 단비에도 대구경북 강수량 최하위권…농민들 가뭄 걱정에 시름
대구경북에 단비가 내린 지난 5일 경북 고령군 개진면 들녘에서 농부가 모내기에 앞서 논고르기를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지난 주말 반가운 단비가 내렸지만, 봄철부터 이어지는 가뭄을 해갈하기엔 역부족이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8일 대구지방기상청이 올해 대구경북지역 봄철(3~5월) 기후를 분석한 결과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로 높은 반면, 강수량은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대구경북 평균 기온은 13.6℃로 평년 대비 1.4℃ 높았다. 반면 강수량은 120.4㎜로 평년(235.6㎜)보다 100㎜ 가까이 적었으며, 지난해 봄철(312.6㎜) 보다는 192.2㎜나 줄어 들었다. 강수 일수(16.6일) 역시 평년(29.2일)보다 대폭 감소했다.

특히 5월 강수량이 4.5㎜로 사상 최저치를 찍으면서, 대구경북지역 가뭄 단계가 지난달 '약한 가뭄'(관심) 단계에서 이달 '심한 가뭄'(경계)로 상향됐다.

이에 지역 곳곳에서 가뭄 피해를 호소하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 동구 안심동에서 연근 농사를 짓는 A씨는 "가남지(저수지)에 물이 없어 농사를 아예 못 짓고 있다. 지난 주말에 비가 오긴 했지만 이 비로는 농사 짓기가 어렵다"며 "비가 와야 물이 잠기는데 물이 없으니 농사가 2주 정도 늦어지고 있다. 담수 방법도 없어 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

대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농사를 짓는 주민들로부터 저수지 물이 바싹 말라 물을 끌어올 수 없다는 민원이 계속 들어온다"며 "지난 주말 비가 와서 조금 나아졌지만 지난 주까지만 해도 저수지가 말라 있었다. 단비도 약한 굵기로만 떨어져 일시적인 해소에 그칠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다행히 14~15일에도 비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뭄 해갈은 어려울 전망이다. 6월 3~4째 주 강수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50% 정도이며, 7월까지 약한 가뭄(관심)단계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평균 저수율은 55.7%로, 평년 대비 91.8% 수준"이라며 "저수율 '관심' 단계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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