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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허윤동.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들의 '2승 수확'이 힘겹다.
삼성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4-6로 패했다.
이날 삼성 선발투수 허윤동은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730일 만에 선발승을 챙기면서 기세를 높였다.
2승째를 수확하기 위해 다시 한번 등판한 허윤동은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1회 말 첫 상대 안치홍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1실점 했지만, 2회를 안정적으로 넘겼다. 3회 말 허윤동은 다시 안치홍에 안타를 내줬고, 황성빈에게 땅볼을 유도하면서 2루 진루를 막았다. 하지만, 포수 포일로 황성빈에게 2루까지 허용한 뒤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허윤동은 6회 말에도 등판했으나, 선두타자 황성빈을 볼넷을 걸어 내보낸 뒤 마운드를 최충연에게 넘겼다. 최충연까지 포수 포일로 2루를 허용한 뒤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내줘 실점은 3실점으로 늘었다.
타선과 불펜진도 허윤동을 도와주지 않았다.
삼성 타선은 3회 초 호세 피렐라의 타점과 6회 초 오선진의 타점으로 2점을 따라갔으나, 역부족이었다. 불펜에서도 최충연의 2점을 더 줬고, 김승현이 1점을 헌납하면서 2-6까지 밀렸다.
타선이 9회 초 절호의 역전 찬스를 잡아 무려 4점을 따라붙으면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1회 말 삼성은 팽팽한 상황을 붙들기 위해 등판한 장필준이 1점을 허용하면서 6-7로 역전패 했다.
삼성은 올 시즌 선발투수들의 2승 수확이 마음처럼 되질 않는다. 앨버트 수아레즈가 1승을 챙긴 뒤 8경기 만에 2승째를 가져갔고, 황동재 역시 1승을 챙긴 뒤 2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허윤동까지 2승 수확에 실패한 삼성이 향후 선발투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승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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