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지난 14일 밤 집단운송거부 총파업을 철회하면서 물류 대란으로 몸살을 앓은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철강업계가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다.
1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육송 출하를 개시했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육송 출하가 지연된 물량은 약 17만 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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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가 정부와의 협상 타결 후 업무에 복귀한 15일 오전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수리 일정 조정과 증산 등을 통해 당초 계획된 물량을 생산해 고객사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15일 오전부터 그동안 묶여 있던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파업 기간에 출하가 지연된 물량은 약 5만 2천t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는 "운송 거부 장기화로 생산 중단까지 검토했으나, 다행히 정부와 화물연대가 극적으로 타협해 생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현재 물류 이동이 재개되면서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기업들도 숨통이 트였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 관계자는 "15일 오전부터 철강공단 내 기업들의 물류가 정상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의 물류난이 점차 해소되면서 기업들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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