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615010001877

영남일보TV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팔꿈치 재수술 결정

2022-06-16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팔꿈치 재수술 결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 수술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선수 생활 지속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수술을 결심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곧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치료를 위해 수술을 진행하게 돼 2022시즌을 마무리한다"면서 "완전한 재건을 위해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으며, 의료진의 판단하에 UCL 일부를 제거하는 보다 경미한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MLB닷컴은 최근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의 부상이 지속되는 것을 놓고 해결책을 고심했고, 수술 범위에 따라 다음 시즌 중 복귀 가능성이 있기에 이러한 선택을 내렸다고 전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인대를 얼마나 제거하느냐에 따라 재활 기간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선수 상태나 재활 과정 등에 따라 재활 기간이 결정된다"면서도 "그래도 인대 일부만 제거한다면 재활 기간이 줄어들 수는 있다. 류현진은 프로답고 강인한 선수임에 틀림 없으나, 스스로 낙담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선수 생활을 통틀어 세 번의 수술을 받았다.

첫 수술은 그가 아직 고교생이던 2004년 4월에 있었다. 겨우 17세이던 당시 류현진은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1년 동안 묵묵히 재활에 매진했다. 2005년 고교 최강 투수로 주목받은 류현진은 이듬해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신인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며 울분을 털어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2015년 5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수술을 받았고, 2016년 9월엔 왼쪽 팔꿈치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치렀으나, 매번 당당하게 마운드로 복귀했다.

2017년부터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긴 했으나, 수술은 없었다. 그런데 30대 중반을 지나는 시점에 다시 한번 선수 생활을 건 팔꿈치 수술을 앞두게 됐다.

어쩌면 류현진의 수술은 예견된 상황이다. 그는 지난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했고, 재활을 거치고 복귀했으나, 4경기를 던지면서 다시 통증이 시작됐다. 팔꿈치에선 염증까지 발견됐다.

구속도 떨어졌다. 브룩스 베이스볼이 측정한 류현진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4㎞로,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의 시속 146.5㎞보다 시속 2.5㎞ 떨어졌다. 2020시즌 토론토 생활을 시작한 그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역할을 했으나,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4.37(14승 10패)로 치솟았고, 올해는 6경기 2승 평균자책점 5.67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5세의 류현진에게 수술은 다른 선수들보다도 훨씬 더 날카로운 '양날의 검'이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은 2023년에 종료한다. 재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2023시즌까지 통째로 날리게 된다면 이후 이적시장에서 류현진의 가치는 뚝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자주 아픈 류현진보다 다시 생생함을 찾은 류현진을 기대하는 구단도 나타날 수 있다.

선수 생활 지속을 놓고 중대한 결심을 내린 류현진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