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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 인플레에 국내 경제활동 전방위적 위협

2022-06-16

영끌족 주택담보대출 고난의 시기 오나

 

전세계적 인플레에 국내 경제활동 전방위적 위협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저점을 경신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장을 마치며 전날(2,492.97)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썼다. 연합뉴스

전 세계적 고금리·고물가 행진 추세와 에너지·식량 위기 여파로 경기침체(Recession)국면에 접어들자 이른바 'R의 공포'가 국내 경제지표 전반과 실생활을 뿌리채 뒤흔들고 있다. 주식 폭락, 환율 급등, 기름값 폭등, 가계부채 가중, 생활 물가 급등이 현실화되면서 일상 경제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우선 미국 물가 충격이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주가, 환율, 채권, 암호화폐 등 주요 자산 가격이 동반 급락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 새벽(한국 시각)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른바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었다.


미국발(發) 기준금리 인상은 당장 다음 달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폭 확대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가계부채 부담은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한국의 금통위도 빅스텝(한번에 0.50%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 대출규모는 모두 1천752조7천억원에 달한다. 이 중 77%가 변동금리 대출이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마찬가지로 0.25%포인트 오를 경우 대출자 이자 부담은 연 3조3천739억원 불어나게 된다. 


특히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매한 '영끌 족' 및 빚을 내 자산시장에 투자한 '빚투족'들의 부채상환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경우 이미 6% 중반에 이른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도 7~8%대에 근접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거래량이 가장 많은 3년만기 채권의 기준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666%로 10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발행금리 부담때문에 채권발행을 주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59% 포인트(1.83%)내린 2천447.38로 연저점을 새로 썼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천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9일(2천447.20)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2.93% 내린 799.41로 1년 8개월 만에 800선 고지를 내줬다.


원·달러 환율도 4.1원 오른 1천290.5원에 장을 마쳤다. 2009년 7월14일(1천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1천290원대까지 치솟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거래되는 1비트코인 가격도 지난 14일 2020년 12월29일 이후 약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3천만원대가 붕괴됐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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