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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속출로 텅 빈 삼성 선수단…"팀을 승리로 이끌 영웅 누구인가"

2022-06-22
부상 속출로 텅 빈 삼성 선수단…팀을 승리로 이끌 영웅 누구인가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지난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을 7-3 승리로 마친 뒤 마운드에 모여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부상자 속출로 비상이 걸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구할 영웅은 누구일까.

삼성은 21일부터 23일까지 키움 히어로즈를 대구로 불러들여 순위 반등을 도모한다. 20일 기준 삼성은 32승 34패, 리그 6위에 떨어져 있고, 키움은 39승 27패, 리그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지난주 삼성은 3위 LG, 4위 KIA 원정을 차례대로 다녀오면서 3승 3패, 5할 승률을 지켜냈다. 더욱이 KIA를 상대로 2연승을 챙기고 대구로 돌아왔기 때문에 키움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문제는 부상 병동이 된 선수단이다. 주축 야수 대부분이 빠지면서 내야는 텅 비었다. 김상수, 이원석, 이재현, 김지찬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여기에 지난 19일 KIA전에서 4회 초 번트를 친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손을 다친 강한울까지 이탈했다. 1루수 오재일만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야도 여의치 않다. 주전 우익수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박승규, 송준석 등 백업 자원들이 투입되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개막부터 선수단 줄부상으로 '잇몸 야구'를 펼쳐 온 삼성인데, 이젠 잇몸조차 헐거워지는 중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대체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라는 사실이다. 최근 경기 리드오프로 출전 중인 외야수 김현준은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승규와 송준석도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공백을 잘 메우는 중이다. 내야엔 오선진을 중심으로 이해승, 최영진, 김호재가 분전하고 있다. 오재일이 건재하고, 김태군과 김재성 등 포수진이 안방을 받쳐주고 있어 천만다행이다.

또, 마운드엔 부상 여파가 미치지 않았다. 야수진이 헐거워진 만큼 마운드가 더 촘촘하게 상대 팀을 막아줄 필요가 있다.

키움과의 1차전에 나설 허윤동은 대체 선발 이상의 가치를 뽐내고 있다. 허윤동은 지난 15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6월 3경기에 등판하면서 경기를 치를수록 구위가 좋아지는 모습이다.

2차전에 등판할 좌완 베테랑 백정현의 호투도 기대해볼 만하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백정현은 지난 16일 LG를 상대하기 위해 1군에 돌아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피홈런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노련한 선발투수의 복귀가 반갑다.

3차전은 토종 우완 에이스 원태인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은 최근 등판(17일 KIA전) 때 4실점을 남기긴 했지만, 7이닝을 끌어주면서 선발투수 역할을 충분히 했다. 올해 들어 경기마다 기복이 있는데, 좋은 컨디션으로 키움의 강타선을 상대한다면 승산이 있다.

불펜에서도 장필준과 김윤수, 우규민 등 각자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중이다. 장필준은 6월 6경기에 등판해 8⅓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중추 역할을 했다. 지난해보다 구속을 확 끌어올리면서 예전의 위용을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김윤수는 6월 '언터쳐블 모드'다. 9경기 8⅔이닝에서 실점이 하나도 없다.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58로 확 낮췄다.

다만,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타선이 점수를 뽑아내야 한다. 투수들이 치열하게 버티는 동안 삼성 타선의 어느 누가 팀을 승리로 이끌 폭발력을 뿜어낼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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