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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 여파로 대구경북 제조업체 52.1%, 올해 1분기 생산차질 겪어

2022-06-22 16:28
원자재가격 여파로 대구경북 제조업체 52.1%, 올해 1분기 생산차질 겪어
<한국은행 제공>

최근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대응책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2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연구보고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이 대구경북 제조업에 미친 영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체들은 무역갈등 심화 및 친환경 경제 전환 등 중장기 리스크에 대한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대구경북지역 21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이 보고서를 보면 92.4% 업체가 최근 원자재 및 부품·소재 가격이 상승했다고 답했다. 71.1% 업체는 생산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 중 52.1%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본격화된 올해 1분기 중 생산 차질을 겪었고, 이들 중 80.1%가 실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100.0%), 자동차부품(87.7), 기계장비(86.0%) 등 순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자동차부품의 경우 영업이익이 25% 이상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42.1%로 가장 높았다.


원자재 및 부품·소재 가격 상승 여파로 56.7%는 '판매가격 조정'으로 대응한다고 답했다. 다른 조달경로 확보나 다른 원자재 등으로 대체하는 방식은 크게 선호하지 않았다. 이는 '생산 공정상 대체가 곤란(45.0%)'하다고 판단해서다. 또한 원자재 가격변동분을 20% 이하만 반영(41.0%)하거나 반영하지 못한 업체(30.0%)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로 가격 경쟁력 저하(45.2%), 거래처와의 관계 유지(31.0%), 납품처 거절(11.0%) 등의 이유 때문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시장 흐름 변화 등 중장기 리스크에 대해선 구체적인 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환율 상승에는 83.7%업체가, 무역갈등 심화에는 51.7%, 친환경 전환 가속화에는 63.4%가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한은 관계자는 "공급망 관리를 위한 투자, 기술력 제고, 저탄소 대응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필요하다"며 "정부나 지자체 등도 중소업체 가격협상력 제고, 비용 절감 지원, 금융·보증 지원 등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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