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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리그 무패 대구FC, '맞수' 포항과 FA컵 8강전 앞둬

2022-06-27
5·6월 리그 무패 대구FC, 맞수 포항과 FA컵 8강전 앞둬
대구FC 고재현이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16분 선제 골에 성공한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5·6월 리그를 무패로 마무리한 프로축구 대구FC가 FA(대한축구협회)컵 4강 진출을 노린다.

대구는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구는 이번 시즌 아직 원정 승리가 없지만, 대구 팬들은 희망을 품었다. 대구는 21일 홈에서 강팀 제주 유나이티드에 1-0 신승을 거뒀고, 전북은 올해 홈에서 2승 3무 3패로 부진 중이어서다.

다만 대구는 원치 않는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했다. 장신 공격수 제카와 중원의 살림꾼 이진용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홍철과 정태욱, 홍정운 등 수비진 핵심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알렉산더 가마 대구 감독은 세징야-이근호-고재현 스리톱 체제를 선택했다. 미드필더엔 브루노 라마스와 이용래를 배치했다. 중앙 스리백은 김진혁-조진우-박병현, 양 측면 수비수로는 케이타와 황재원을 기용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사실상 1.5군에 가까운 전력으로 그라운드에 나선 대구는 예상과 달리 전방부터 전북을 압박했다. 전반 17분 세징야가 수비수를 털어내는 간결한 드리블에 이어 오른발로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대 오른편으로 살짝 벗어났다.

경기가 점차 전북의 흐름으로 넘어갔지만, 대구 수비는 육탄 방어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전반 22분 전북은 김보경이 가슴으로 떨어뜨린 공을 잡은 바로우의 왼발 슛이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튀어나온 공을 김진규가 때렸지만, 대구는 중앙 수비 세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며 공을 걷어냈다.

이후로도 철옹성 같은 방어를 펼친 대구는 후반전 선제 득점에 성공하면서 팬들을 환호케 했다. 대구는 후반 11분 세징야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5분 뒤 케이타가 저돌적인 돌파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왼발 슛까지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가 선방한 공을 골문 앞에 있던 고재현이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대구가 앞서 나갔다. 고재현의 기막힌 위치 선정이 다시 빛났다.

지난 제주전부터 무실점을 이어가던 대구는 후반 35분 동점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 김진수가 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슛은 오승훈이 뻗은 손을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5·6월 리그를 무패로 마무리한 대구는 29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FA(대한축구협회)컵 8강전을 펼친다. 이번 시즌 대구는 원정에서 유난히 약한 반면에 홈에서는 5승 2무 2패, '극강 모드'다.

양 팀은 올해 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비기며 팽팽한 전력을 견줬다. 특히,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열린 맞대결(2-2 무)은 서로 좋은 경기력으로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아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대구는 고재현의 감각이 계속 상승세이고, 제카와 이진용도 뜻하지 않은 휴식을 취한 덕에 활약이 기대된다. 부상 중인 수비진 3인방의 복귀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다시 한번 대구에서 열리는 'TK 더비'에서 대구가 살아남아 FA컵 여정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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