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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생산 차질 이어지고 부동산은 더 위축

2022-06-27 15:54

코로나19에 따른 중국발 도시 봉쇄로 올 2분기 중 대구경북권 제조업 생산은 감소했다. 반면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서비스업 생산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지역 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로 지역 자동차부품 생산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따라 철강 및 기계장비 분야 생산도 영향을 받아 제조업 생산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숙박·음식점업 및 운수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 세계가스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과 여행 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됐다.향후 지역축제 재개 및 동남아시아 지역 운항 재개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 및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2분기 중 대구경북권 수출은 휴대폰 및 자동차부품, 반도체, 철강, 섬유 등이 증가해 전년 동기대비 약 20% 늘었다. 한은은 향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중국 등 주요국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5월 월평균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5.7% 올라 지난 1분기(4.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농축수산물은 수입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석유류도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큰 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권 취업자 수는 상용·임시·일용근로자 등 임금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전년 동기대비 8만명 늘었다.


4~5월 대구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높은 공급 및 미분양 급증, 주택가격 하락 기대 등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 1분기 -0.31%였던 하락 폭은 4~5월 중 -0.45%로 확대됐다. 전세 가격 또한 중구와 달서구를 중심으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지난 1분기 -0.33%에서 4~5월엔 -0.63%로 집계됐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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