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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지난 2022시즌 KBO리그…'6위' 삼성은 피렐라의 반등이 절실하다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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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2시즌 한국프로야구 절반이 지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72경기에서 34승 38패, 승률 0.472를 기록하며 리그 6위를 달리는 중이다. 남은 절반의 일정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펼치기 위해선 외인 타자 호세 피렐라의 반등이 필요하다.

피렐라는 27일 기준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266타수 89안타), 12홈런, 31볼넷, 7도루를 쌓았다. 2루타 14개와 3루타 3개까지 날리면서 타점 47개, 득점 46개를 적립했다. 지표상 페이스는 지난해보다 좋다. 그는 작년 140경기에서 타율 0.286(553타수 158안타)과 97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2루타 25개, 3루타 2개를 비롯해 29홈런, 57볼넷, 9도루를 남겼다.

그러나 피렐라의 올해 성적은 시즌이 지날수록 작년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금 피렐라가 뽐내고 있는 3할 중반의 타율은 오롯이 4~5월 챙긴 괴수 같은 성적 덕분이다. 4월 타율 0.390(100타수 39안타), 5월 0.413(80타수 33안타)을 남겼던 피렐라는 6월 들어 0.198(86타수 17안타)에 그치고 있다.

피렐라는 지난 시즌에도 6월부터 성적이 떨어졌다. 4~5월 3할 중반 타율을 유지하다가 6월 타율 0.267을 찍었고, 이후 9월 0.290을 기록한 것 외엔 1할 후반~2할 초반 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의 부진에 대한 걱정이 기우(杞憂)라는 목소리도 있다. 타율이 떨어졌다곤 하지만, 6월에도 홈런 5개를 때리는 등 타점 생산력이 여전해 상대 투수들에게 압박감을 준다. 게다가 올해는 수비까지 병행 중이다. 절반이 지난 올해 벌써 작년(295⅓이닝)의 1.5배가 넘는 수비 이닝(468이닝)을 소화했다.

피렐라는 평발이다. 거구를 지탱하는 발바닥에 충격을 완화할 스프링이 없는 셈이어서 발바닥 근육을 감싸는 막에 가해지는 충격이 기본적으로 일반인 이상의 수준이다. 타격과 주루 자세까지 화려하다. 힘을 많이 쓰는 만큼 발바닥에 전해지는 압력도 높다. 그래서 피렐라는 만성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다.

피렐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향에서 개인 트레이너를 데리고 오는 등 발바닥 관리에 공을 들였고, 4~5월 뜨거운 출발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어김없이 6월이 되자 성적이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각에선 피렐라가 시즌 초반 무리한 탓이라며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철현 영남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통증이 없는 족저근막염은 없다. 타격할 때 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발을 쓰는 이상 염증은 심해지고, 발바닥은 약해진다. 보통 일반인이 족저근막염 진단이 나오면 한 달을 걷지 말라고 한다. 정확한 발 상태를 봐야 알겠지만, 며칠 쉰다고 해결될 정도는 아닐 듯하다. 현재로선 스트레칭, 마사지 등 관리가 최선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렐라의 성적에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다양한 의견과 분석이 나오는 건 그만큼 피렐라가 삼성이라는 팀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다. 구단에서도, 피렐라 자신도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을 알고 있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피렐라가 이번 7월부터는 반전을 만들어내면서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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