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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직행 티켓이 보인다"…대구시청 장수정, 생애 첫 WTA 대회 우승

2022-07-11
US오픈 직행 티켓이 보인다…대구시청 장수정, 생애 첫 WTA 대회 우승
대구시청 소속 테니스 선수 장수정이 지난 9일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WTA 대회 노디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리베카 마사로바를 2-1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US오픈 직행 티켓이 보인다…대구시청 장수정, 생애 첫 WTA 대회 우승
대구시청 소속 테니스 선수 장수정이 지난 9일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WTA 대회 노디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샷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청 소속 장수정(세계 랭킹 155위)이 생애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장수정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노디아오픈(총상금 11만5천 달러) 단식 결승에서 리베카 마사로바(146위·스페인)를 2시간 16분 만에 2-1(3-6 6-3 6-1)로 제압했다.

장수정은 "윔블던 대회 본선 대기 1번이었는데, 본선에 들지 못한 아쉬움이 동기부여가 됐다"며 "우승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US오픈 대회 전에 2개 대회 정도를 더 뛸 예정이다. 한국에서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수정은 현재 본선이 한창인 윔블던 대회 여자 단식 예선에 출전한 바 있다. 예선 1·2라운드를 잡아내며 본선까지 1승만 남겨둔 장수정은 지난달 23일 있었던 예선 결승전에서 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603위)에게 0-2(1-6 4-6)로 분패하며 본선 합류 대기 순번 1번을 받았다.

기권자 1명을 기다리던 장수정은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종일 코트에서 (기권 소식을 기다리며) 살았다. 다음에는 꼭 본선에 나가겠다"고 아쉬움과 각오를 동시에 전하기도 했다.

당찬 각오와 함께 스웨덴으로 떠난 장수정은 생애 첫 WTA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장수정은 1995년생으로 올해 27세. WTA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7년 하와이오픈 준우승이다.

하와이오픈과 이번 노디아오픈은 WTA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WTA 125K시리즈 대회다. 그렇다 하더라도 세계 랭킹 100위권 안팎의 선수들이 다수 참가하고, 한국 선수가 단식에서 우승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급 대회다.

남자프로테니스(ATP)와 비교하면 투어 바로 아래 등급인 챌린저에 해당한다. 조윤정이 2002년과 2003년, 2006년에 WTA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세 차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했고, 장수정이 이번에 WTA 125K 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번 노디아오픈에는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84위·슬로바키아), 클라라 버렐(95위·프랑스), 레베카 페테르손(96위·스웨덴), 판나 우드바르디(100위·헝가리) 등 100위 내 선수가 4명 나왔다. 장수정은 1회전에서 버렐, 3회전에서 우드바르디 등 '톱 100' 선수들을 연파하고 정상까지 내달렸다.

WTA 투어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1982년 이덕희가 WTA 투어 포트마이어스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한국 선수가 단식에서 우승한 가장 큰 대회"라고 평가했다.

장수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음 주 랭킹이 113위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말 개막하는 US오픈에는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도 커졌다. 장수정이 US오픈까지, 그리고 US오픈에 가서도 기세를 이어 선전할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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