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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단해진 달구벌 철옹성"…대구FC, 12경기 연속 무패 달성

2022-07-11
더 단단해진 달구벌 철옹성…대구FC, 12경기 연속 무패 달성
대구FC 제카가 지난 9일 DGB대구은행에서 열린 울산현대전 후반 43분 득점에 성공한 뒤 손으로 하트를 만드는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리그 12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하며 팀 역사를 새로 썼다.

대구는 지난 9일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울산현대와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 없이 경기에 나섰다. 세징야는 다시 잔 부상으로 승점이 필요한 중요한 상황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 울산전엔 모습을 드러내리라 기대했던 신입 용병 다니엘 페냐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알렉산더 가마 대구 감독은 세징야의 부재에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이번 시즌 똘똘 뭉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선수단에 믿음을 표현했다.

가마 감독은 세징야 대신 안용우를 공격진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안용우는 익숙하지 않은 자리가 조금은 불편한듯했으나, 64분 동안 제카, 고재현과 호흡을 맞추면서 분주히 움직여줬다. 제카는 최전방에서 동료들을 지휘하면서 스스로 기회를 창출해내려는 움직임까지 선보였다.

울산은 전반전 점유율을 챙기면서 대구를 강하게 몰아쳤다. 대구도 역습에 나섰지만, 전방과 중원의 핵심 자원이 빠진 탓인지 매끄럽지 못했다.

후반에도 몰아치던 울산은 27분 선제골을 가져갔다. 이청용이 문전으로 올린 공이 대구 수비 머리를 맞고 높게 떴고, 대구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울산 레오나르도가 공을 잡아 터닝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대구 수문장 오승훈도 미처 손을 쓰지 못하는 코스로 절묘하게 들어갔다.

하지만 요즘 대구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는 믿음을 준다. 경기 종료가 임박한 후반전 39분쯤 대구는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산 설영우의 반칙을 유도해냈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후반전 43분 제카가 침착하게 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 팀은 무승부에 만족하지 못하는 듯 후반 정규시간이 끝나고 추가로 주어진 4분 동안에도 끊임없이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대구와 울산의 골문을 지킨 오승훈과 조현우가 끝까지 선방을 펼치면서 1-1로 끝났다.

이날 대팍엔 올해 최다 관중인 9천509명이 찾았다. 대팍엔 1만2천여 명이 들어찰 수 있고, 원정 응원석과의 분리를 위해 비우는 자리를 제외하면 만원 관중이나 다름없다. 이번 시즌 리그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울산에 맞서 홈 팬들에게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인 대구는 리그 12경기에서 3승 9무, 연속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가마 감독은 경기 후 "좋은 경기였다. 울산은 점유율 축구를 펼쳤고, 우리는 공간을 내주지 않고 역습을 활용하는 형태의 축구를 택했다. 선수들이 투지, 강도 있게 뛰는 모습과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쳐줬다"면서 "무패 기록은 의미가 있다. 다만,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무승부가 승리로 바뀌어야 한다. 팀의 능력으로 승리를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는 오는 16일 FC서울 원정에서 13경기 연속 무패 달성과 시즌 첫 원정승에 재차 도전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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