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별 육성종목 차별화 필요
서핑축제는 체전의 압권 될 것
해양레저위크 등 볼거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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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이 15일부터 포항에서 열리는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해양도시에 걸맞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는 복안을 밝히고 있다. <포항시 제공> |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열리는 도민체전의 무대는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해양 도시 포항에서만 시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특성을 불어넣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한다.
이번 도민체전은 '환동해 포항의 꿈, 경북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29개 종목, 23개 시·군 선수단과 임원 1만1천여 명이 참가한다. 앞서 배드민턴, 야구, 골프 등 7개 종목은 지난달 17일부터 사전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육상, 농구, 배구, 태권도 등 전 종목 본 경기는 대회 첫날부터 포항종합운동장 및 종목별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이 시장은 "성화 봉송 과정에서부터 포항의 특성을 담았다. 토함산과 호미곶에서 성화를 채화해 도민체전 최초로 해상 운반을 실현하기 위해 포항운하관에서 형산강을 따라 포항종합운동장으로 가져온다. 개회식에서는 화려한 멀티미디어 쇼와 이찬원, 전유진 등 인기가수 공연을 펼쳐 시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해양도시라는 특성을 살려 이번 도민체전을 통해 서핑, 요트 등 수중 스포츠 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은 "도시마다 환경이 다르기에 육성할 수 있는 체육 종목도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모든 종목을 다 잘하려고 하기보다 잘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해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스포츠는 산업이다. 우수 선수를 육성하는 것 이상으로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키워 경제적 확장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포항시는 시원한 여름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양스포츠 대회와 행사를 준비했다. 대회 참가자와 관광객에게 해양레저스포츠 중심지로서 포항의 위상을 알릴 계획이다.
이 시장은 "최근 '전국 서핑 3대 성지'로 주목 받는 용한 서퍼비치에서 300여 명의 서핑 선수가 바람과 파도를 타며 승부를 펼치는 '서핑 페스티벌'은 도민체전의 압권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 등의 행사가 열리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도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포항시는 또 '영일만 친구 야시장'을 개장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포항 바다야 놀자'라는 앱을 통해 도민체전 행사를 종합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극복 시점에서 12년 만에 포항에서 열리는 도민체전인 만큼, 경북도민과 체육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자 코로나로 힘들어진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경제체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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