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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효과보다 부작용 걱정" 대구 4차접종 병원마다 한산 (종합)

2022-07-19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 대상
면역 저하자 등 접종자 확대
"접종후도 재감염" 참여 저조

백신 효과보다 부작용 걱정 대구 4차접종 병원마다 한산 (종합)
4차 예방접종 대상자가 50대 이상으로 확대된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한 병원에서 50대 남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8일 오전 11시쯤 대구 중구 삼덕동의 한 병원. 이날부터 50세 이상 등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 대상자가 크게 확대됐지만, 과거 1·2차 백신 접종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4차 접종을 하러 오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다수는 일반 진료 환자였다. 이에 별도로 마련된 백신 주사실은 텅 비어 있었다.

30분쯤 지나자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온 두 명이 "4차 예방 접종을 하려 한다"고 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어떤 백신을 맞겠느냐" "몸 상태가 어떠냐" 등의 간단한 문진을 진행한 후 환자가 원하는 백신을 접종했다. 이들 외엔 4차 접종자가 없어 이들은 병원에 온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대다수 시민들은 4차 접종 참여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날 4차 백신 접종을 한 고모(여·51·대구 수성구)씨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사람 많은 곳으로 여름휴가를 가려 한다. 그간 코로나19로 힘들기도 했고, 최근 재확산 조짐이 보여 백신을 맞을 수 있을 때 맞고 싶어서 방문했다"며 "50대 이상부터 4차 접종이 가능해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현재 기조가 자율이기 때문에 나처럼 백신을 맞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맞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오늘 백신 접종하겠다는 환자는 17명이며 이 중 4차 접종자는 14명이다. 다른 병원과 비교했을 때 우리 병원 4차 백신 접종자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1·2차 접종 때 많은 환자들이 줄을 서서 백신을 맞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4차 백신 접종 대상은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장애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 등이다.

하지만 대다수 4차 접종 대상자들은 주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의 인식 변화와 함께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자영업자 이모(54·대구 북구)씨는 "지난 3년간 외출 자제, 백신 접종 등 정부에서 시키는 방침은 그대로 다 했지만 3차 접종 후 3~4개월은 감염 걱정 없다던 정부의 말이 무색하게 한 달도 안 돼 코로나19에 걸렸다"며 "3차 접종 후에도 주변에서 감염됐다는 이야기를 여럿 들어서 백신 효과에 의문이 든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에선 백신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2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주부 박모(여·52·대구 달서구)씨는 "1차 백신은 괜찮았으나, 2차 접종 후 50년 평생 그렇게 아팠던 적은 처음이었다. 이후에도 머리가 아프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부작용을 겪으면서, 3차 접종을 할 수가 없었다"면서 "관계 당국은 4차 접종을 확대하기보단 개인의 접종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차 접종 확대 하루 전인 17일 기준 대구의 인구대비 4차 접종률은 6.7%로, 전국 백신 4차 접종률(9.0%)보다 크게 낮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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