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국 규모 대학 미식축구 서머캠프 'TKAFA Summer Camp'에 참석한 선수들이 20일 대구한의대 삼성캠퍼스 운동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미식축구협회 제공> |
국내 최초 전국 규모 대학 미식축구 서머캠프 'TKAFA Summer Camp'에 참석한 선수들이 20일 대구한의대 삼성캠퍼스 운동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미식축구협회 제공> |
국내 최초 전국 규모 대학 미식축구 서머캠프 'TKAFA Summer Camp'에 참석한 선수들이 20일 대구한의대 삼성캠퍼스 운동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
국내 최초 전국 규모 대학 미식축구 서머캠프 'TKAFA Summer Camp'가 경북 경산시에서 펼쳐진다.
대구경북미식축구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경산시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에서 서머캠프를 개최한다.
협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했던 국내 미식축구 열기를 되살리고, 선수들의 기량 증가를 위해 대한미식축구협회 경기교육위원회와 함께 이번 캠프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프는 기존에 지역별로 따로 시행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국 규모로 꾸렸다. 전국 24개 대학의 선수·매니저 210여 명과 각 팀 감독, 그리고 일본·캐나다에서 초빙한 코치까지 참여한 대규모 이벤트다.
선수들은 '체인지, 찬스, 챌린지(CHANGE, CHANCE, CHALLENGE)'라는 슬로건 아래 3박 4일 동안 기초적인 훈련부터 포지션별 세부 훈련까지 다양하게 수행한다.
한국 미식축구는 이제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세계 최강이자 선두 주자인 미국, 그 뒤를 잇는 멕시코와 일본 미식축구 영향을 조금씩 흡수하는 중이다. 이번 캠프가 특별한 이유도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한 실력자들이 코치로 합류한 덕분이다.
신조 타케시 전 일본 X리그 오빅 시걸스 오펜스 코치는 일본 최고 수준의 쿼터백 코치로 명성이 자자하다. 카야마 현 일본 관서학원대 수석코치와 캐나다 출신의 로렌스 전 고려대 미식축구부 감독의 합류도 의미가 크다. 올해 X리그 후쿠오카 선즈 오펜스 태클러로 입단한 이민석 코치는 미국 피츠버그 주립대 오펜스 태클러 출신이며, 박세훈 코치도 X리그 에스원 블랙이글스 디펜시브 백으로 지난 2019년부터 활약 중이다.
이러한 특별한 코치진 덕분에 당초 70~80명 정도로 계획했던 캠프 참석 인원은 큰 호응을 얻으며 3배 가까이 모집됐다.
이번에 캠프를 찾은 대학 대부분은 감독·코치가 상주하지 않는다. 선배들이 닦아둔 길을 오직 열정 하나만 갖고 따라가는 대학 선수들의 캠프는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시작해 밤 11시까지 이어진다. 오펜스와 디펜스 기본기 훈련을 비롯해 세부 포지션으로 나뉘어 각 포지션 전담 코치에게 '꿀팁'을 전수 받는다.
코치로 캠프에 참여한 백성일 한국 미식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렇게 포지션별로 우수한 코치의 지도를 받을 기회는 흔치 않다"면서 "국내 미식축구 환경이나 선수 수급 등이 아직 미비해 선수 개개인의 가량을 가다듬진 못한다. 이번 캠프에서 신체 중심 이동 등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지만, 좀처럼 받기 어려웠던 훈련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협회는 이번 캠프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이어져 국내 미식축구 '붐업'에 이바지하길 기대하고 있다.
김정휴 협회장은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한 대학 미식축구 리그가 재개했다. 우리 지역에서 전국 최초의 대규모 합숙 캠프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국 미식축구가 성장해나가길 바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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