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725010003044

영남일보TV

[취재수첩] 영천시 실질적 인구 정책 마련

2022-07-25

[취재수첩] 영천시 실질적 인구 정책 마련
유시용기자<경북부>

지방 소멸의 시대를 맞아 영천시가 인구 유입과 증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 15일 11만 영천인구 달성을 위해 최기문 시장을 비롯해 각 실·국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별 인구증가 대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영천시 인구현황, 인구 유입을 위한 중장기적 추진대책과 부서별 인구증가 추진계획을 토론하고 점검했다. 대체적 분위기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반영, 영천경마공원 조성,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유입인구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했다. 또한 부서별 인구 증가대책 보고내용도 전입 지원 홍보 등 유사했다.

하지만 이들 대형사업은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리는 사업들이다. 인구 10만2천여 명 선에서 곡예를 하고 있는 영천시 입장에서는 적절치 않은 태도다.

옛말에 생일날 잘 먹으려다 생일 전날 배곯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인구 10만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는 영천시는 종전처럼 일시적인 인구 유입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친인척, 친구, 군인 몇 명의 주소를 이전한다고 장기적으로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출산 정책도 마찬가지다. 출산장려금을 고려해 출산을 희망하는 부부는 결코 만나기 쉽지 않다.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은 20여 년 전부터 중소도시에서 경쟁적으로 시행했지만 별 효과없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이런데도 대도시조차 전입 시 각종 지원금에 출산장려금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지원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형국이라 경쟁만 더 치열해졌다.

인구 증가대책보고회에 참석한 최기문 영천시장도 "인구 감소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인구 대책을 세워야 할 시기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야 인구 증가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구 유입에 대한 지역민의 목소리는 다양하다. 20대는 취업과 좋은 직장이 많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30~50대는 교육환경과 다양한 복지,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도시를 원한다. 60대 이상은 장사(돈 벌이) 잘 되고 갈 곳이 많고 힐링할 곳이 잘 조성된 도시를 바라고 있다.

영천시 공직자들도 획일적이고 안이한 사고에서 벗어나 부서별로 각계각층의 요구에 맞는 인구 유입 및 인구 증가대책을 마련하길 기대해본다.
유시용기자〈경북부〉

기자 이미지

유시용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