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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가 27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 4회 말 2사 만루 오재일의 안타가 나오자 홈을 파고들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기묘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7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11-10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서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박빙 승부였다.
삼성이 1회 2점을 선취하자 한화가 2회 3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이 다시 4회 2사 이후 3연속 안타를 때리며 만두 찬스를 잡았고, 상대 야수 선택과 오재일의 3타점 싹쓸이 적시타가 터지면서 4점을 챙겼다.
이어 삼성이 6회 3점을 더 달아났는데, 7회와 8회 한화가 2사 후 분전을 펼쳤다. 정은원이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렸고, 두 타자 연속 안타가 나왔다. 삼성은 장필준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한화는 2점을 더 따라붙어 점수는 9-6이 됐다.
삼성은 8회 초 재역전까지 허용했다. 장필준이 2사를 잡아냈으나, 볼넷과 내야 안타로 위기를 맞았고, 좌완 이승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이승현은 첫 상대 정은원을 맞추면서 만루에 몰리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적시타,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면서 삼성 선발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의 승리 요건을 날렸다.
8회 말 삼성은 재차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2루 기회를 잡은 이원석이 적시타를 때렸는데, 2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은 뒤 묘한 행운이 따랐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3루 진루를 시도하는 오재일을 아웃시키려 송구했고, 송구는 어이없이 3루 더그아웃 안으로 날아들면서 오재일은 역전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11-10으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우규민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침착하게 올리면서 승리를 지겼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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