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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대구시가 1일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재개소했다.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검사는 만 60세 이상이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 자가검사키트 양성자, 해외입국자 등 PCR검사 우선순위 대상자만 받을 수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주춤하고 있는 반면, 위중증 환자는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1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평균 확진자는 첫째 주 552명, 둘째 주 1천138명, 셋째 주 2천63명으로 2주 연속 '더블링' 현상을 보이다가, 넷째 주 2천871명이 발생하며 확산세가 다소 주춤했다.
확진자 규모가 8월말쯤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다소 완만한 확산세로 돌아선 듯 보이지만, 코로나19 위험지표로 꼽히는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1일 0시 기준, 대구지역 위중증 환자 수는 8명으로, 재유행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넷째 주 하루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 수가 6.6명으로, 셋째 주(4.4명)에 비해 1.5배 늘어난 상황이다.
확진자 규모가 '주춤'하는 반면, 위중증 환자 수는 '급증'하는 이 같은 추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전국 위중증 환자 수는 1일 287명으로 지난 5월18일(313명) 이후 75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는 일주일 전인 24일(146명)의 1.83배, 2주 전인 17일의 4배에 달한다. 반면 확진자 수는 지난주 중반부터 증가세가 완화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아직까진 대구의 위중증 환자 수가 많다고 볼 순 없는 상황이다. 전국의 약 2.7%에 그치는 데다 10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 수가 2주 뒤쯤 반영되는 만큼, 지난 달 27일 이후 대구지역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3천 명대를 기록하면서 8월 초~중순쯤 위중증 환자 수가 현재보다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구지역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지난 달 넷째 주 18.3%로 ,그 전 주(16.8%)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지난달 26일 15.3%에서 점차 높아져 1일 17.4%까지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1일부터 고위험군 모니터링이 중단되면서 시기적으로 '엇박'을 취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모니터링을 통한 재택치료보단 대면진료를 받는 편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고위험군 모니터링을 중단시켰다고 밝혔지만, 고령층의 경우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온라인으로 원스톱 진료센터를 찾기 어려울 거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격리 중 증상이 악화되면 스스로 대처하기 어려울 거란 지적도 있다. 지난달 30일까지는 의료기관에서 60세 이상 고령층과 하루 한 번 통화하며 증상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시민안전실 관계자는 "확진자에게 원스톱진료센터 이용 등을 포함한 안내 문자가 가게 돼 있다. 구·군별 24시간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 또한 확진 시 문자로 안내가 된다. 역학 과정에서 통화도 가기 때문에 고령층도 이용하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대구지역 확보된 원스톱진료기관은 총 517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위중증 병상에 대해 "지난달 21일 161병상에서 1일 229병상으로 병상을 확대했고 12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지역 발생 증가 추세이지만 추가 병상을 확충하며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이자인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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