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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다사고 이인혁,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금메달'…남자부 종합우승 확정

2022-08-08

-78㎏급 결승서 문대성 연상시키는 뒤후려차기 성공
여자부 이한나도 -59kg급 금 추가…10년 만에 남녀 동반 우승 도전

대구다사고 이인혁,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금메달…남자부 종합우승 확정
7일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WT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남자부 -78㎏급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구 다사고 이인혁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시태권도협회 제공>


대구다사고 이인혁,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금메달…남자부 종합우승 확정
대구 다사고 이인혁이 7일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WT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남자부 -78㎏급 결승에서 왼발 뒤후려차기를 성공하고 있다. <대구시태권도협회 제공>


대구 다사고 이인혁(2년)이 생애 첫 출전한 국제대회인 '소피아 2022 WT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도 소질이 있던 이인혁은 시합이 잘 풀리지 않으면 그림을 그리면서 멘탈을 강화했다고 한다.

이인혁은 7일(이하 한국시각)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부 -78㎏급 결승에서 멘디 모하메드(프랑스)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인혁은 우월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강한 힘을 내세워 다양한 공격을 퍼붓는 모하메드에 밀리지 않고 중요한 순간 몸통과 머리 득점을 올리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1회전을 11-8로 앞섰다.

특히 2회전에선 초반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상대의 공격에 맞서 고난도 기술인 왼발 뒤후려차기를 모하메드의 얼굴에 적중시켰다. 관중석에선 깜짝 놀라 "와~"하는 함성과 함께 환호성이 터졌고, 순식간에 5점을 획득한 이인혁은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23-15로 이겼다. '2004 아테네 올림픽'의 영웅 문대성이 결승에서 성공해 유명세를 탄 뒤후려차기를 연상시키는 기술이었다.

이인혁은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지도해 준 코치님, 응원해 준 다사고 동료와 선·후배들,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인혁은 초등학교 시절 미술학도였다고 한다. 무언가를 그리는데 특별한 소질을 보여 그림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 지금도 태권도 대회 도중 경기 내용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어머니로부터 도화지를 구해 달라고 해 인물이나 만화 스케치 등을 그린다. 이를 통해 흐트러진 마음에 안정을 되찾아 다음 경기에 강한 멘탈로 임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곤 했다.

다사고 박동철 코치는 "인혁이는 그림으로 정신력을 무장하는 특이한 선수"라며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유연성이 좋은데 힘도 세고 체력도 강해 앞으로 대성할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는 랭킹포인트를 획득한 만큼, 올림픽 출전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인혁이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남자부 종합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 현재 한국은 10개 체급 중 9개 체급에서 금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여자부도 이날 이한나(대전체고)가 -59kg급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로 이란(금2, 은2)을 제치고 종합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남자부 +78kg급 류국환(한성고)과 여자부 -68kg급 홍효림(강원체고), +68kg급 정수지(충북체고) 등이 메달 사냥에 나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린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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