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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달인' 장효조, '리그 최초 100승' 김시진…KBO 레전드 40인 반열 올랐다

2022-08-09
타격 달인 장효조, 리그 최초 100승 김시진…KBO 레전드 40인 반열 올랐다
KBO리그 출범 40주년 레전드 40인에 선정된 4인.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장효조, 김시진, 김재박, 한대화.

'타격의 달인' 장효조와 '리그 최초 100승 투수' 김시진이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40인에 등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8일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을 주제로 한 KBO리그 레전드 4인에 장효조(6위), 김시진(20위), 한대화(28위), 김재박(31위)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1982년은 한국 야구 역사에 큰 획이 남은 해이다. 6개 구단 체제의 프로야구가 첫발을 내디뎠고, 이어 7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극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다.

선수 선발 과정에 잡음이 일기도 했다. 당시 프로선수는 선수권대회 참가가 불가했기에 많은 스타 선수들이 프로 합류를 보류하기도 했고, 이때 주축이던 많은 실업 및 대학 선수들이 KBO 리그 출범 다음 해인 1983년에 프로 선수로 전향하기도 했다.

과거 삼성 라이온즈 투타를 이끈 장효조와 김시진도 1983시즌 데뷔한 선수들이다.

타격의 달인이라 불리는 장효조는 통산 타율 0.331로 이 부문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 야구에서 3천 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장효조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현역 이정후(키움·0.341)가 유일하다.

장효조는 몸집이 작지만, 아마추어 시절부터 타격 기술에 있어선 독보적인 존재로 유명했다. 입단 첫해인 1983시즌 타율 1위에 올랐고, 1985시즌부터 1987시즌까지 3년 연속 타율 부문 왕좌를 유지했다. 역대 타율 1위에 4차례 오른 선수는 장효조와 양준혁(1993·1996·1998·2001)이 전부다.

통산 출루율은 0.427로 역대 1위다. '장효조가 치지 않으면 볼'이란 표현까지 나왔을 정도로 선구안이 뛰어났다. 그 명성에 걸맞게 '출루왕'엔 6번(1983~1987, 1991)이나 올랐다.

장효조가 80년대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면, 마운드에선 김시진이 버티고 있었다. 김시진은 장효조와 함께 1983시즌 삼성에 입단해 1988시즌 종료 후 함께 롯데로 트레이드되면서 은퇴까지 커리어를 나란히 이어갔다.

김시진은 입단 첫해부터 17승을 챙겼다. 입단 5년째인 1987시즌에는 리그 최초로 100승 투수 반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100승까지 도달하는데 필요했던 경기는 불과 186경기였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최소경기 100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특히 1985년엔 25승(역대 단일시즌 최다승 공동 3위)으로 승리 1위, 201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 승률 0.833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8회에 터뜨린 역전 스리런을 날린 '해결사' 한대화와 '개구리 번트'로 국민적 영웅이 된 대구 출신의 리그 대표 유격수 김재박도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레전드로 선정된 선수들의 시상은 이들의 전 소속 구단 홈 경기에서 진행된다. 장효조와 김시진에 대한 시상은 오는 11일 대구 삼성-KIA전에서 진행된다. 2011년 별세한 장효조를 대신해 그의 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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