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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 성격·방향성 '가늠자' 비대위원 인선 관심

2022-08-12
국민의힘 비대위 성격·방향성 가늠자 비대위원 인선 관심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성격과 방향성을 가늠할 비대위원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 확정될 비대위원에 TK(대구 경북) 인물 영입이 얼마나 많이 이뤄질지도 주목되고 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임명 당일(9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대위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9명으로 꾸리겠다"며 "당내에서만 구성하면 생생한 민심이나 밖에서 보는 의견을 전할 수 없어 외부에서 두 세분 정도 모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연직 비대위원 3명을 제외한 6명의 비대위원은 원내와 원외에서 각각 3명씩 임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하마평이 오르는 인물은 원내에서는 초·재선, 외부 인사로는 지지율 취약층인 여성과 청년을 대표할 인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원내에선 초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서실 정무팀장을 지낸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군)과 지난 3월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 등이 거론된다. 재선은 김정재(포항 북)·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이 언급되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이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대위 구성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 위원장이 "가급적 빨리하는 것이 좋다"고 밝힌 만큼 이번 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안을 가결할 것으로 보인다. 상임전국위에서 임명안을 가결하면 비대위는 정식 출범한다.

정치권은 이번 비대위가 과거 보수정당의 비대위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당시 야당 비대위로 당의 혁신을 강조하기 위해 당내 인사보다는 여성과 청년 등 외부인사 영입에 힘을 쏟았다. 이에 앞서 2012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로 출범한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는 혁신보다는 민심을 되돌려 당을 안정화시켜야 하는 만큼 당내 중진을 중심으로 중량감과 참신성을 가진 외부 인사를 고르게 인선했다.

이번 비대위도 집권 여당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란 점 때문에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친윤계(친윤석열계)의 2선 후퇴가 거론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의 권력이 공고한 만큼 혁신보다는 당의 조기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대위는 당 내분을 종식시키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빠른 안정화가 핵심"이라며 "비대위원 인선도 혁신적 인물보다는 안정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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