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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산중·계성중 찾아 원포인트 레슨" 시즌 앞두고 지역사회 활동 나선 가스공사 선수단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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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대구 계성중 체육관에서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단이 유소년 농구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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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대구 계성중 체육관에서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단이 유소년 농구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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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계성중 농구부 양유찬 군(오른쪽)이 자신의 롤 모델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이대헌과 함께 훈련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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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단과 계성중 농구부가 16일 계성중 체육관에서 함께 훈련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뒤꿈치에 무게 중심 두고, 한 번에 팡 치고 나간다 생각해!"

16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계성중학교 체육관엔 농구공 튀기는 소리와 신발 마찰음이 가득했다. 계성중 농구부 선수 13명은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 선수단의 '원포인트 레슨'을 흡수하기 위해 눈을 반짝이며 코트를 뛰어다녔다.

가스공사는 지난 15일 침산중 농구부와 멘토링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 계성중까지 방문해 대구지역 유소년 엘리트 선수들에게 '꿀팁'과 응원을 선물했다. 대구지역 남자 유소년 엘리트 농구는 초등학교 3곳(도림초·칠곡초·해서초), 중학교 2곳(침산중·계성중), 고등학교 1곳(계성고)에 불과해 인프라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프로구단의 관심과 도움이 더없이 반갑다.

김진호 계성중 농구부 코치는 "코로나 19 여파 등으로 선수 수급에 문제가 많았는데, 가스공사가 대구에 자리 잡은 뒤로 농구선수를 희망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며 "우리 팀 선수들은 지난 시즌 농구장에 자주 가서 경기를 보면서 좋아했다. 멀리서 보던 프로선수들을 만나 지도 받는 귀한 경험 덕분에 강한 동기부여를 받게 됐다. 지역에 이런 활동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1학년 양유찬 군은 가스공사 이대헌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등 번호도 이대헌을 따라서 21번으로 정했다. 양 군은 이대헌, 정효근 등 가스공사 대표 포워드들과 몸을 부딪치며 골 밑 드리블과 슛 감각, 몸싸움 방법을 익히고 있었다.

양 군은 환한 미소를 띤 채로 "농구를 시작한 지는 3년 정도 됐는데, 이대헌 선수의 외곽 플레이를 보고 반해서 롤 모델로 정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직접 몸을 부딪치면서 같이 운동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훈련해 이대헌 선수처럼 멋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헌 역시 기쁜 듯 "나도 어릴 때 여러 선수를 롤 모델로 두고 따라 하기 위해 애썼다. 이제 내가 어린 선수들이 닮고 싶은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도 하고, 고맙다.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양)유찬이는 부끄럼이 많은 것부터 내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 농구 센스를 갖춘 친구여서 경기를 뛰며 자신감을 얻는다면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트 중앙에선 3학년 박민서 군이 진지한 표정으로 가스공사 양준우와 긴 대화를 나눴다.

박 군은 "가드로서 공격을 이끄는 방법이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정말 상세하고 친절하게 기본기부터 알려주셨다. 복잡한 전술, 전략이나 기술보다는 평소에 기본기 훈련을 착실히 해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며 "그동안 농구에 대해 마음을 다하지 않았다는 반성도 했다. 오늘을 계기로 더 열심히 훈련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가스공사 선수단은 약 1시간 동안 포지션별로 나뉘어 노하우와 마음가짐, 열정까지 '대방출'한 뒤 기념촬영, 사인까지 마치고 훈련장인 대구은행 제2 본점으로 돌아갔다. 한국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과 필리핀 국가대표 가드 SJ. 벨란겔이 15일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즌 대비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 상황이 악화해 해외 전지훈련은 취소됐지만, 대신 국내 전지훈련을 한 차례 더 떠나기 위해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주장직을 맡은 차바위는 "준비 상황이 좋다. 이대성, 벨란겔 선수가 합류했는데, 신기할 정도로 위화감이 없다. 벌써 호흡이 맞다. 포지션마다 신체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보강돼 팬들께 수비적으로나, 공격적으로나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서 "봉사 차원에서 지역사회 유소년 선수들을 만났는데, 오히려 힘을 얻고 간다. 처음엔 아침 일찍부터 잡힌 행사에 조금은 귀찮아하던 선수들도 되레 신이 나서 유소년 선수들한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다. 유소년 선수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시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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