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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尹 대통령 비판 수위 고조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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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 민사51부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비판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을 거론한 뒤 "대통령의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선거 결과가 좋으면 (선거 때 갈등은) 털고 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100일' 평가에 대해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 하우스와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데, (윤석열 정부의) 모델 하우스엔 금 수도꼭지가 (달렸고), (분양받은 집에) 납품된 것을 보니 녹슨 수도꼭지가 (달렸다)"며 "그럼 분양받은 사람들이 열 받는다"고 말했다. '사기라고 느낄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지점이 있다"며 "대선 캠페인 때 '집권하면 어떤 사람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을 하면 '이준석' 이름이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장제원·이철규·권성동을 얘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고, 제가 '호소인'이라고 표현한 분들 이름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누구 때문에 윤 대통령을 뽑았냐고 물으면 장제원·권성동·이철규·박수영·김정재·정진석 때문에 뽑았다는 (대답이) 나올까"라고 반문했다. 대선 승리 기여자는 윤핵관이 아닌 이 전 대표 자신임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100일 기자회견에서 '정치인들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 하지 않는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그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보좌진과 비서실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정무수석실의 주요 업무가 그런 걸 파악하는 것"이라며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면 정무수석실의 직무유기요, 대통령이 파악할 의중이 없다는 것은 정치 포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실이 중차대한 것을 보고 안 했거나, 대통령이 아예 관심이 없거나 둘 다 다소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창당 계획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단호하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당은 오히려 다른 쪽에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쪽이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이냐'는 질문엔 "'나는 일을 너무 잘하는데 당이 이상해서 내 지지율이 안 오른다'는 논리를 믿는다면 '나는 진짜 잘하는데 빛 보려면 창당해야겠네' 이렇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친윤그룹이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은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정당성을 각인시키기 위해 윤 대통령과 친윤그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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