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826010003215

영남일보TV

[대구FC 미리보기] 순연 23라운드 김천전…제카에 의존 제공권보다 스피드 맞불

2022-08-26
안상영 (대구FC 엔젤)

대구FC는 오는 28일 오후 7시 김천 상무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순연된 23라운드를 치른다. 두 자릿수 순위끼리 펼치는 쑥스러운 자존심 대결이다.

어려운 시기에 책임을 맡게 된 최원권 감독 대행은 입맛을 잃었다. 최근 리그 4연패 포함 10경기째 승리하지 못한 부진 탈출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지난 14일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성적 부진과 건강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선수단의 동요가 있었지만 일본 원정으로 치러진 ACL 16강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반전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남은 경기에서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김천 역시 리그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 스프릿 순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5월 이후 9경기 무승의 긴 터널을 경험했다. 상무의 세대교체기인 가을 전역 시즌을 맞이한 김태완 감독의 고뇌도 깊어졌다. 성남전 대승을 이끌며 전역 선물을 남기고 떠난 골잡이 조규성의 빈자리와 국가대표 센터백 정승현의 공백을 메우기가 싶지 않다.

여름에 강했던 대구가 지난 시즌부터 여름 나기가 버거워졌다. 지난 시즌 8월 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다. 8월에 치러진 4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했다. 홍정운, 홍철, 세징야 등 중견 선수들의 부상이 예년에 비해 잦은 것이 빌미가 됐지만 경기 외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최 감독 대행은 부임 첫 경기에서 자신의 색깔을 숨기지 않았다. 점유율 자존심을 지키며 승점을 얻고 싶었던 가마의 전술은 중원의 열세를 감내해야 했지만 황재원, 이용래를 중심으로 개편한 포메이션으로 중원을 강화해 전북의 세밀한 축구를 무력화했다.

경기마다 전방에서 홀로 수비수에 겹겹이 둘러싸인 채 공중볼 다툼을 하다 지친 제카의 모습을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은 무겁다. 빠른 선수들 중심으로 속도 축구를 구사하는 상무에는 제카의 제공권보다 스피드를 활용한 맞불 작전을 전개해 불안한 강등 걱정을 기우로 만들어 주길 응원한다.
안상영 〈대구FC 엔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