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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특집] 청송군, 달콤한 과즙 맛·향 일품 황금사과

2022-09-01

품종 다변화로 다양한 입맛 충족
품질보증제 도입해 상품성 유지

황금사과
지난해 수확 직전의 황금사과가 열려있는 모습. <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은 내륙 산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농업 외에 다른 산업이 발달하기 힘든 지리적 약점을 갖고 있다.

청송군은 이 같은 여건을 기회로 활용, 사과를 필두로 각종 농작물 재배에 선진농업기법을 도입하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우수농산물 산지로 우뚝설 만큼 다양한 성장을 이뤄냈다. 그 중심에 명품 청송사과가 있다.

청송사과의 역사는 1924년 당시 독립운동가이며 개신교도인 박치환(1878~1968) 장로가 현서면 덕계리에 사과나무를 심은 데서 시작된다. 하지만 정작 청송에서 사과 재배가 본격화된 것은 1970년대다. 경산 등지에서 사과를 재배하던 농민들이 대거 주왕산면으로 넘어왔다. 사과 재배에 보다 적합한 환경을 물색하다가 최적지로 청송을 택한 것이다. 이후 청송사과는 생산량과 품질 면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다. 당시 청송사과는 서울 가락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에 출하돼 호평을 받았다. 맛이 좋고 당도가 높은 데다, 저장성까지 뛰어났기 때문이다.

황금빛의 '시나노 골드'가 주목받고 있다. 청송에서 시나노 골드를 가장 먼저 재배한 사람은 김정우 청송사과협회 부회장이다. 시나노 골드는 청송군이 2018년부터 본격 육성한 사과 품종이다.

시나노 골드는 10월 초, 부사는 10월 말~11월 초 수확을 한다. 사과는 가장 맛있게 익었을 때에 맞춰 따는 게 중요하다. 청송은 사과를 재배하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만큼 품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 사과는 연평균 기온 7~14℃, 생육기간 평균기온 13~21℃, 여름 평균기온 26℃ 이하, 겨울 평균기온 10.5℃ 이상인 서늘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해발 250m 이상 산간지인 청송은 사실상 이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청송군은 전국 최고의 사과 주산지 명성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전략이 품종 다변화다. 단일 품종만으론 고객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없고, 생산성 역시 떨어진다. 그래서 시나노 골드를 '황금진'이라는 상표로 적극 육성 중이다. '골든 딜리셔스'에 '천추'를 교배한 시나노 골드는 황금빛 과피에 당도가 높고 아삭한 맛을 가진다.

청송군은 2020년 청송사과 품질보증제를 도입했다. 품질보증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사과에만 청송군수가 보증한 품질보증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 청송사과의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초밀식·다축형 미래형 사과원 전환을 통한 재배시스템 혁신, 황금사과 연구단지 조성, 사과 유통센터 시설 확충, 농업재해보험의 불합리한 지역할증 폐지와 보험료율 개선 등으로 청송사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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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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