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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李 첫 통화, 협치 초심 소중히 다뤄야

2022-08-31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통화를 했다. 이른 시일 내 만남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표를 예방한 이진복 정무수석이 "윤 대통령이 통화하기를 원하신다"고 제안하자 이 대표가 흔쾌히 "좋습니다"라며 응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듣는 정치권발 낭보다.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흐뭇한 장면이다. 어렵게 성사된 협치의 첫 마음이 깨지지 않도록 서로 조심히 다뤄가며 국가 위기 극복에 힘 모으기를 바란다.

3분간 짧은 통화였지만 대화 내용은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가능한 한 빨리, 형식과 절차 없이' 만나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협치는 잦은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정부 여당은 거대 야당의 협조 없인 국정 과제에 한 발짝도 다가서기 힘든 상황임을 잘 인식해야 한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이유도 명분도 없이 국정 발목잡기를 일삼는다면 어느 국민이 대안 정당으로 인정하겠는가.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마주한 나라 안팎의 상황이 실로 엄중하다. 위기 타개의 엄숙한 책임을 방기하다가는 여야 모두 국민의 매서운 매질을 피할 수 없다.

두 사람의 만남을 엮어준 명분이 '민생'이었음은 긍정적이다. 위기의 민생에 더는 머뭇거릴 시간 없다. 대화 분위기가 사뭇 따뜻했던 것도 다행스럽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이 대표) "당 대표 수행 돕겠다."(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분 안부가 괜찮으신지 묻고 싶다."(대통령) "집회 문제 해결해줘서 평산마을이 조용해졌다."(이 대표) "협력할 것은 찾고, 서로 다른 입장은 조율하자"(이 대표)고 했다. 모두 덕담 이상의 의미 있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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