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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가 정지된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정회되자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30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해 의원총회를 소집했으나,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진 채 수습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의총은 115명의 소속 의원 중 80여 명이 참석, 새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앞서 고쳐야 할 당헌당규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 오후 2시 의총을 다시 속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새 비대위 출범 말고 어떤 대안이 있나. 최고위 체제 복귀는 불가능하다"며 "위기를 신속하게 수습해야 한다. (지난 주말) 의총 결정을 우리 스스로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비대위 출범 전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원내대표의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의원들 간 당헌당규 개정 등에 대한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의총에서는 당헌당규 수정 방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중 한 중진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친윤 그룹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오후 계속된 의총에서도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권 원내대표 사퇴 압박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해 친윤 그룹은 권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를 출범시킨 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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