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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대행, 코치진 개편...1군 데뷔 박한이 코치 "이기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2022-08-31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 코치진 개편...1군 데뷔 박한이 코치 이기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1군 타격 코치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더그아웃에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대행이 코치진을 개편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박 삼성 감독 대행은 지난 28일 대구 한화전을 마친 뒤 김종훈 타격 코치와 김재걸 작전 코치를 1군에서 말소하는 동시에 퓨처스(2군)팀의 박한이 코치와 강봉규 코치를 불러들였고, 삼성 구단이 30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이날 앞서 내야수 최영진과 포수 권정웅, 투수 임대한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음 달 1일 적용될 확대 엔트리 때 신인 선수들의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함으로, 퓨처스팀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박 코치와 강 코치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

두 코치는 올 시즌 퓨처스팀 감독이던 박 감독 대행과 호흡을 맞추며 유망주 타자를 육성하고, 타격감이 떨어진 선수들을 다듬었다. 이 두 코치를 불러들인 만큼 박 감독 대행이 남은 시즌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면서 차기 정식 감독직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감독 대행의 훈훈한 시즌 마무리를 위해선 박 코치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 시즌 리그 MVP(최우수선수)급의 활약을 펼치는 외인 용병 호세 피렐라를 보유하고도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 탓에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박 감독 대행 부임과 동시에 2군에서 올라온 강한울이 연일 맹타를 휘두른 만큼 공격력 향상이 기대된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 19년 동안 삼성에서만 2천127경기에 출전, 통산 0.294의 타율을 쌓아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린 박 코치는 2020년 11월 삼성 코치직을 맡았다. 이후 육성군 코치를 거쳐 올해 2군 타격 코치에 올랐다.

박 코치는 "지도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라팍(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왔다.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다"면서 "팀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고, 슬럼프에 빠진 선수도 많다. 1군 선수들은 뛰어나기 때문에 특별히 가르친다기보다는 타이밍, 마음가짐 등 세세한 부분을 알려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독단적으로 선수들을 가르칠 생각은 없다. 선수들은 '어떻게 치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의사를 존중하고자 하고, 선수들이 소통하며 조금만 따라와 준다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는 구자욱과 오재일, 두 좌타자에 대해선 "마음가짐에 관해 이야기했다. 두 선수는 타격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다. 위축되면 장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걸 이야기했다. 부담을 떨쳐낸 뒤엔 타격 자세를 수정하거나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정됐던 대구 삼성-SSG전은 오후부터 강하게 내린 비로 취소됐다. 1군 데뷔전이 연기된 박 코치도 긴장을 풀 여유를 얻었다.

그는 "라팍에서 다시 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긴장도 되고 설렌다. 이제는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도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시즌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팬들이 바라는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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