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낙동강의 풍치를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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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북 안동 낙동강 둔치 어가골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제12회 안동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의 출발 징소리와 함께 이철우(왼쪽 첫번째) 경북도지사, 노병수(왼쪽 두번째) 영남일보 사장을 비롯한 참가 시민들이 낙동강변을 달리며 가을을 느끼고 있다. |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은 영남일보 주최 ‘안동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이 지난 3일 안동시 태화강 낙동강 둔치 일원에서 열렸다.
장영수 안동시자전거연맹 회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생활 속 탄소 중립, 자전거가 답이다'라는 구호와 함께 내빈들의 터치 버튼 퍼포먼스로 출발을 알렸다. 1천여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참가 시민과 학생, 군인 등은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서 낙동강변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이순호 안동교육장, 김경도 안동시의회 부의장, 김대일·권광택·김대진 경북도의원, 정복순·김상진·우창하·권기윤·박치선·김창현·김새롬·김정림 안동시의원, 안윤효 안동시체육회장·이동시 안동상공회의소 회장, 심학수 안동소방서장, 배준호 농협 안동시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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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제12회 안동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에서 안동과학대 학생들이 시민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행사장인 안동시 태화동 낙동강 둔치 어가골 다목적광장에는 개막 1시간 전부터 가족 단위 참가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개막식에서 '시민화합'행사에 어울리는 '시민 중심의 행사 진행'을 위해 내빈 의전행사를 과감히 축소해 눈길을 끌었다.
힘찬 출발신호가 행사장에 울려 퍼지자 낙동강변 자전거길은 시민들의 자전거 물결로 가득했다.
참가자들은 초가을 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라이딩을 즐겼다. 김선아(47·안동시 용상동) 씨는 "평소에도 아이들이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 매년 이 행사에 참가했는데, 코로나19로 몇 년 쉬었다가 올해 다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했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기관·단체 등이 행사장 주변에 마련한 20여 개의 부스에서는 스포츠 체험 및 무료 건강검진 등이 이뤄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안동과학대 물리치료학과 학생이 마련한 스포츠마사지 부스에 특히 많은 발길이 이어졌다. 문상필(52·안동시 송하동) 씨는 "자주 강변에 나와 자전거를 타는데, 마침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참여했다. 자전거를 타고 마사지도 받으니까 좋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행사 후원사로 참가한 <사>경북수난구조대원들은 심폐소생술 시범부터 행사 도우미까지 자처했다.
구조대원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심폐소생술을 짧은 시간에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 자체 보유한 구급차까지 동원해 만일 사태에 대비했다.
백민규 구조대장은 "시민 참여 행사에 도움을 주게 됐다는 소식에 대원들이 더 의욕적으로 나섰다. 행사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안동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도 자원봉사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음료와 팝콘을 나눠주며 행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격여단 장병들도 이날 행사에 함께 했다. 장병들은 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진행된 자전거 대행진에 직접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성·가정·학교폭력·불량식품 4대 사회악 근절 민·경 합동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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