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904010000346

영남일보TV

"리그 최하위 추락은 안된다"...더는 물러설 곳 없는 대구FC

2022-09-05
리그 최하위 추락은 안된다...더는 물러설 곳 없는 대구FC
대구FC 제카(가운데)가 지난 3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도무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서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 3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1-4로 대패했다.

대구로선 많은 것이 걸린 경기였다. 시즌이 끝나가는 데도 아직 거두지 못한 시즌 첫 원정 승리뿐 아니라 강등권 탈출을 위한 승점 확보,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 탈출 등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구는 저항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날 대구가 챙긴 유일한 득점도 직접 넣은 것이 아니라 포항 임상협이 '선물'한 자책골이다.

물론 악재는 켜켜이 쌓여있다. 알렉산더 가마 전 감독 체제에서 무너진 선수층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졌다. '에이스' 세징야는 부상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50~60%의 컨디션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 고재현은 부상 중이다. 그나마 멀쩡하게 버티고 있는 제카는 득점포가 차갑게 식었다.

경기 전 최원권 대구 감독 대행은 "세징야는 현재 50~60% 정도"라며 "최대한 출전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본인은 뛰려고 하는데, 아직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기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세징야는 전반 16분 만에 투입됐다. '상황'이 너무나도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구는 전반 12분 만에 포항 신진호에게 선제 득점을 얻어맞았다. 페널티 아크 바로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포항은 신진호가 이를 슛으로 처리했고, 대구 수비벽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나오면서 골키퍼 오승훈이 손쓸 재간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 투입 후 대구는 공격을 풀어가고자 했지만, 돌아온 건 추가 실점이었다. 전반 24분 정재희의 그림 같은 중거리포가 터졌고, 42분엔 임상협의 침착한 추가 득점이 나왔다. 최근 집중력을 회복한 줄 알았던 대구의 수비진은 포항이 공격을 전개할 때마다 휘청거리며 빈틈을 보였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후반전 23분 임상협의 자책골로 1점을 따라잡았으나, 경기 종료 직전 이번에도 임상협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 쐐기 골을 넣으면서 대구를 절망에 빠트렸다.

대구는 2020년 9월 5일 이후 포항전 6경기 연속 패배가 없었다. 2년 만에 당한 대패에 대구는 리그 12경기 연속 무승(6무 6패)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시즌 5승 13무 11패, 승점 28로 김천상무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득점 숫자에서 김천(35골)에 하나 뒤처져 11위로 추락했다.

대구는 최하위와 K리그2 자동 강등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오는 7일 홈에서 12위 성남FC를 만나는데 최근 성남의 기세가 좋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최 감독 대행은 포항전 이후 "물러설 곳이 없다"며 남은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대팍(DGB대구은행파크)으로 둥지를 옮긴 뒤 최대 위기에 빠진 대구가 적어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는 치를 수 있는 위치에서 버텨낼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