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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랩범어 팝업스토어에서 열리고 있는 '입주예술인 창작창업 릴레이전' 전시 모습. <대구문화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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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랩 범어 팝업스토어 전경. <대구문화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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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아트랩범어는 '입주예술인 창작창업 릴레이전'을 11월19일까지 범어역 지하도 6·7번 출구 앞 팝업스토어에서 진행한다. 더불어 팝업스토어 맞은편 스페이스5에서는 청년키움프로젝트 3회차 원예찬 작가의 '멸종한 생명체를 대하는 자세' 개인전을 11일까지 연다.
아트랩범어 팝업스토어는 창작과 예술창업이 공존하는 특색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입주예술인이 주축이 돼 지역문화 소비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간 열린 첫 번째 '입주예술인 팝업스토어 릴레이전'에서는 총 12명의 입주예술인이 참여해 예술작품 및 아트상품 535여 점, 1천250만원 이상이 거래되는 성과를 보였다. 단순히 작품 판매에 국한되지 않고 시민참여 교육프로그램, 인형극, 애니메이션 창작물 관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관람객들이 부담 없이 전시를 관람하고 예술인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1회차 그레타스튜디오, 2회차 럭키올로지, 3회차 김리아, 4회차 아트판타지문화예술협동조합, 5회차 이주희·이미란 순으로 2주씩 릴레이로 펼쳐진다.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이주희·이미란 작가는 "평면으로만 존재하던 작품들을 다양한 형태의 아트상품(에코백, 키링, 유리컵, 티코스터, 포스터 등)으로 제작하는 과정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아트랩범어는 청년키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3월 공모해 6명의 지역 유망 청년 예술가를 선정했고, 선정 작가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예술 활동을 위해 '생애 최초 개인전'을 지원한다.
프로젝트의 세 번째 순서로 참여한 원예찬 작가는 현대 기술의 부정적인 면에 주목하고 기술 기반의 사회상을 비평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인권선언, 방탄소년단 UN연설, 대한민국헌법 기본권 내용 등 멸종한 '과거 인류'와 곧 멸종할 '현생 인류'의 역사적·사회적·정치적 사건과 기록·연설문을 소형 LCD나 MCU 보드에 프로그래밍해 저장하고 비전해질 용액을 담아 박제했다. 흔치 않은 주제와 설치방식을 통해 작가는 우리 현생 인류에 대한 성찰과 존속을 고민한다.
팝업스토어는 범어역 지하 6·7번 출구 앞 실내공간에서 매주 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전시는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별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053)430-1267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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