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 전 마지막 비행기로 제주발 대구행 항공편으로 대구 온 승객들은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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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인해 대구국제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편이 5일 오후부터 모두 결항됐다. 오주석 기자 |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5일 대구국제공항의 노선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도와 대구를 오가는 항공 노선은 이날 오전 비행을 끝으로 모두 결항됐다.
이날 오전 찾아간 대구공항은 전체적으로 썰렁하고 가라앉은 분위기 속 제주에서 대구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승객들이 도착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만 간간이 목격됐다. 이날 오전 11시20분 제주발 대구행 마지막 항공기가 오후 12시20분쯤 대구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만난 신시현(26·대구 북구 침산동) 씨는 "당초 여행 계획은 오늘 오후 늦게 복귀하는 거였는데 그 시간 때 항공편이 모두 결항되면서 어쩔 수 없이 오전 비행기를 타고 왔다"며 "제주도 서귀포 지역은 태풍 영향권에 일찍 접어들어 휴가 기간에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김모(34) 씨는 "오전 비행기를 놓치면 내일 출근을 할 수 없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공항을 찾았다"며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대구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모두 결항이 됐다. 대구발 제주행 항공편은 오전 8시55분 티웨이항공 TW803편부터 결항됐고, 제주발 대구행 항공편은 오후 3시50분 티웨이항공 TW804편부터 운항을 멈췄다. 국제선 또한 이날 오전 10시 태국 방콕에서 대구로 들어온 항공편을 제외하곤 모두 결항됐다.
대구공항의 항공기 결항 상황은 6일 오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다는 소식에 5일 오후 항공기부터 결항이 결정됐다"며 "항공사들의 상황을 수합해 봐야겠지만, 내일 새벽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드는 만큼, 내일 오전도 운항 재개를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