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8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제14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선포 기자회견'이 열고 있다. 이남영기자 |
10월1일 '제14회 대구 퀴어(성소수자) 문화축제'가 개최된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맞이하는 제14회 대구퀴어문화축제의 시작을 벅찬 마음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코로나 19 재난의 이유로 혐오·차별은 거센 모습으로 나타나 성 소수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됐다. 재난 속에서 함께 살아내고 견디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소수자들이 벼랑 끝에 몰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며 "퀴어들의 삶이 더 이상 자극적인 소재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별스럽지 않은 일상임을 확인하고자 한다. 혐오와 차별, 부당함과 불평등에 반대하고 평등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축제에 함께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오는 10월1일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원에서 개최되며, 아직까지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는 신고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처음 열리는 축제인 만큼, 60여 개의 부스 설치와 거리 행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 15일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주간 성 소수자와 관련한 대중 강연을 대구인권사무소 인권교육센터에서 진행한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공동대표는 "서울을 제외하고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올해 14회를 맞이했다. 차별 없는 사회를 향한 동경이 대구 퀴어문화축제를 더욱 멋지고 빛나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