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진석 비대위원장 첫 일정서울역 찾아 민심 다잡기 나서
野, 당 텃밭 호남민심 달래기
전장연 시위자 애로사항 청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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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야 지도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길 인사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했다.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 의결 절차를 통해 공식 임명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첫 외부 일정을 추석 인사로 잡은 것은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도 동행, 추석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오후 4시께 서울역에는 정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외에도 김석기 사무총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형수 원내대변인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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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이날 용산역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고민정·박찬대·장경태·서영교 최고위원, 김성환 정책위의장, 천준호 비서실장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 대표가 귀성 인사 장소로 용산역을 택한 건 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 달래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용산역에는 호남선을 타는 귀성객들이 다수다.
10시30분께 용산역에 도착한 이 대표는 '민생부터 챙기겠습니다' '함께 웃는 한가위' 등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용산역사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는 웃으며 함께 '셀카'도 찍어줬다. 역사 내에서 시위를 진행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본 이 대표는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장애인들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열차 플랫폼까지 내려와 여수행 KTX에 탑승한 귀성객들에게 "고향 잘 다녀오세요"라고 인사하며 손을 흔들었다.
이 대표는 귀성 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어려운 시기다. 물가도, 금리도, 나라 살림도 점점 어려워지는데 얼마나 (국민들이) 힘드시냐"며 "그래도 명절은 온 가족이 모여 회포를 풀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소중한 기회이니 일상의 어려움을 잠시 잊고, 따뜻한 추석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중에도 태풍으로 피해를 본 이웃들 생각도 조금만 해달라"며 "모두 함께 행복한 세상을 같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주어진 여건이 어렵지만, 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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