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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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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영국·미국·캐나다 해외순방 첫 방문지인 런던에 도착했다. 5박7일 간 총 비행시간만 40시간이 넘는 숨가쁜 외교 일정의 막이 오른 것이다.
말 그대로 '지구 한바퀴' 일정에 영남일보가 동행했다. 오는 24일까지 영국에서의 '조문 외교'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정상·경제 외교' 등 다양한 현장의 내용을 기사로 전한다.
이날 순방 취재 기자단은 18일 오전 5시20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집결했다. 이번 순방에는 취재기자만 36개 사에 46명, 영상기자 및 사진기자까지 총 73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와 취재지원 자료 등을 배부받은 후 오전 6시30분쯤 버스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했다. 오전 7시를 조금 넘겨 서울공항에 도착한 기자단은 짐 검사와 수속을 마친 후 오전 8시를 즈음해 비행기에 탑승했다. 탑승자 대부분은 '공군 1호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조현동 외교부1차관, 김현수 공군제15특수임무비행단장을 비롯해 주한 영국대사·미국대사·캐나다대사대리 등의 환송을 받으며 오전 8시55분쯤 탑승했다. 이후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공군 1호기는 영국을 향해 이륙했다.
이날 비행 시간은 14시간25분 정도였다. 기내식만 두번, 간식이 세번이나 나올정도로 장시간 비행이었다. 이에 기자단은 대부분 푸념과 한숨을 내쉬며 "잘 버텨보자"고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도 이륙 전 기자들과 만나 "빽빽한 일정과 장시간 비행으로 불편을 끼쳐드릴 것 같다"면서 "공군 1호기는 일반 이코노미 보단 5cm 정도 앞뒤 간격이 넓다고 하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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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순방을 떠났다. 동행한 영남일보 정재훈 기자가 공군 1호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
공군 1호기는 일반적으로 런던을 찾을 때 이용하는 히드로 공항이 아닌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카타르, 남아공 등 세계 각국의 전용기가 집결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영국 측 피오나 넬름스 국왕특별대표와 정홍근 주영국 대사대리의 환영을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렸고 바로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했다. 기자단 역시 별다른 입국심사 없이 바로 버스에 탑승했으며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런던 하이드파크 근처 한 호텔로 이동했다.
첫날 윤 대통령의 일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을 앞두고 폐쇄된 도로 등으로 인해 현지 교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기자단도 1시간이면 걸리는 거리를 2시간 정도 걸려 겨우 도착했다. 이날 기자단 현지 인솔을 담당한 주영한국문화원 관계자도 "이번 같은 경우 갑자기 굉장히 힘들었다. 많은 나라에서 왔고 지하철 도로 자체가 통제되는 경우도 많다"며 양해를 구했다.
김은혜 홍보수석도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영국 런던에 같은 시간에 동시에 각국의 전용기가 70대가 들어온다더라. 앞으로의 일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으며, 런던 프레스센터에서 프리핑에서도 "영국 정부 자체도 일정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일정은 유동적이다. 교통 문제도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서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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