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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그리니치 해양박물관에서 희망나래 6기 대학생들이 박물관 담당자에게 일본해(Sea of Japan) 표기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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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과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나선 대구지역 인재들이 1년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영남일보 희망멘토단 출신 대학생으로 구성된 '희망나래' 6기는 지난해 10월 영남일보 창간 76주년을 맞아 공식 발족한 뒤 해외에서 10여 건의 지명·번역 오류와 5건의 역사왜곡 내용을 찾아 수정 요구 서한을 보냈다. 이들의 해외 현지 활동은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돼 업로드됐다. 특히 희망나래 6기의 활동은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작년 '역사 바로잡기' 프로젝트
희망멘토단 출신의 대학생 4명
韓 관련한 서적 일일이 읽기도
일본해 표기 사례 등 시정 요구
현지 출판사에 공식 서한까지
멤버 활약상 본지 유튜브 공개
◆1년간 선순환 실천 위해 역사지킴이로 나서
영남일보 희망나래 6기의 역사왜곡 및 오류 수정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영남일보 창간 76주년을 맞아 공식적으로 발족한 뒤 1년여간 진행된 사회공헌 기획이다. 영남일보가 지역 학생들과 함께 우리 역사 바로 잡기에 나선 이유는 '선순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각계각층의 도움을 받아 학업에 매진해 온 이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가치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모인 것. 무엇보다 발족 당시 중국의 '문화공정'이 이슈가 돼 우리 역사를 바로세우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후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 보좌진 및 반크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희망나래 6기는 발족 이후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1~2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반크의 지원으로 역사 왜곡·수정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았다. 교육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지금까지 반크가 바로잡은 사례를 통해 노하우를 배우고, 이후 학생들이 직접 서점 및 국내외 웹사이트에서 오류를 찾아 시정 요구서한을 보내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특히 희망나래 6기는 해외활동에 앞서 반크의 국내 지명표기 오류 수정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일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들은 국내 일부 지역에서 '지명표기' 오류를 찾아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알리고 수정 답변을 받았으며, 잘못된 기사가 삭제되는 성과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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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바젤의 한 서점에서 희망나래 6기 대학생들이 책에 표기된 한국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학생들은 잘못된 점을 찾고 한국으로 돌아와 해당 출판사에 수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
◆현지활동·서한발송·영상제작까지 마무리
국내에서 준비기간을 가진 희망나래 6기는 지난 6월 말~7월 초 본격적으로 해외활동에 들어갔다. 인솔자 포함 총 5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스위스 바젤·베른·인터라켄, 영국 런던을 찾아 역사 왜곡 및 오류 찾기에 나섰다. 각 도시의 대형 서점과 박물관 등을 찾아다니며 해외에서 잘못 알려진 우리 역사와 지명 등을 찾는 데 주력했다.
현지 서점에서는 한국 여행서적과 한국문화 관련 책을 일일이 읽고 오류를 찾아 나갔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10여 건의 지명·번역 오류와 5건의 역사 왜곡 사례를 찾았다. 귀국 후에는 해당 출판사에 수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박물관에서는 주로 지명 관련 오류를 찾는 데 주력했다. 또한 반크 측이 2017년부터 요청하고 있는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해양박물관을 찾아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문제에 대해 담당자를 만나 시정할 것을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담당자는 공식 서한을 전달받은 뒤 '다음 리모델링 때 고려해보겠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희망나래 6기의 1년간 활동 영상은 영남일보 희망인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반크 활동과 해외 역사바로세우기 활동을 중심으로 제작됐으며 모두 20개 영상이 업로드됐다. 일부 영상은 조회수가 1천회가 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반크 신지원 연구원은 "희망나래 6기와 함께한 지난 1년의 여정은 매우 뜻깊고 의미가 있었다. 이들의 의지와 열정이 차기 희망나래에게도 전달된다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며 향후 활동에도 기대를 표했다.
글·사진=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