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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정 박서생은 일본을 다녀온 조선 최초의 통신사로서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큰 인물입니다."
류수현<사진> 뮤지컬 '박서생'의 시나리오 작가는 "박서생은 일본의 정치·경제·문화에 대해 15가지 항목의 상소문을 올리는데 그중 일본의 수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조선에 맞는 수차를 제작, 조선 농법의 혁신을 이뤘다"며 작품내용의 일부를 설명했다.
그는 "박서생이 화폐사용과 조세개혁에 앞장서는 등 오직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려고 노력한 점에서 그가 이룬 모든 일은 애민사상을 바탕으로 시행됐으며, 그 뜻이 전해져 마침내 청백리에 녹선됐다"고 덧붙였다.
류 작가는 "'의성의 너른 들을 바라보며 무엇이 백성을 위한 길인가를 고뇌하고 노력하던 박서생' '나보다 백성의 평안함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했던 박서생', 그의 눈과 마음이 되어 그를 따라다니며 작품을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을 야만국가라 평하던 그 시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보는 편견없는 그의 시선이 버겁도록 벅차고 행복한 작업이었다"며 "제한된 짧은 이야기 속에 그의 많은 업적을 다 담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박서생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류 작가 스스로 고향인 의성의 역사를 알아야 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의성이 고대도시 조문국에서 시작됐고 역사적으로 많은 인물을 배출한 유서 깊은 고장임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의성이 배출한 박서생에 대해 글을 쓰게 돼 매우 영광스러웠다"고 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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