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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핫 토픽]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2022-09-30

영면에 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대관식과 장례식이 모두 TV를 통해 생중계된 첫 영국 군주가 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여왕은 1953년 6월2일 대관식에서 왕관을 쓰는 모습이 브라운관 TV를 통해 전파를 탔고, 이날 여왕이 세상과 작별을 고하는 순간도 TV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

대관식 때는 아날로그 TV 시대가 막 열렸던 때로 영국인 상당수가 역사적인 장면을 보기 위해 TV를 구매했고, 옷을 정중하게 갖춰 입고 시청하기까지 했다.

이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의 경우 영국 왕실의 위용을 보여주는 초대형 행사로 현장에도 인파가 엄청났지만 TV를 통해 지켜보는 이가 더 많았다.

영국에서는 여러 도시 광장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고, 교회와 영화관 등에서 BBC 생중계 보도를 내보냈다. TV가 없었던 술집과 레스토랑은 이번 장례식을 위해 TV를 새로 마련하기도 했다.

영국 방송사들은 이날 중간 광고 없이 생중계로 장례식 현장을 전하며 경건한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 BBC 월드뉴스는 원래 있던 하단의 자막을 빼버렸고, 여왕의 관이 포차에 실리는 순간 등 중요한 장면을 그대로 살리고자 해설자는 거의 속삭이다시피 말을 했다.

여왕 장례식을 TV로 지켜본 영국인은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BBC 방송은 여왕 장례식 생중계 방송의 영국 내 시청자 수가 평균 2천620만명을 기록했다고 공식 시청률 조사기관(BARB) 수치를 인용해 지난 20일 보도했다. 특히 낮 12시25분쯤 사원 건물에서 관이 운구돼 나오던 장면에서는 순간 시청자가 2천800만명에 달하며 정점을 찍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 전체 인구의 41%에 해당하는 숫자다. 여기에는 방송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 시청자가 포함되지 않은 데다, 당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광장이나 영화관, 교회, 술집 등에서 장례식을 본 사람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시청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도 여왕 장례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닐슨 데이터를 인용, 당시 1천만명 이상이 ABC·NBC·CNN 등 주요 방송을 통해 장례식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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